29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 내린 2542.10로 마감했다. 2500선까지 지키지 못했던 지난 19일(종가 2486.42)보다 소폭 상승한 상태이긴 하지만 올해 1월 고점 대비 무려 28.4%나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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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역외시장에선 1달러당 6.94~95위안에서 거래되며 다시 한 번 위안화 환율은 ‘1달러 7위안’ 선으로 바짝 붙고 있다. 이미 일각에선 연말께 1달러 7위안을 깰 것이라고도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아시아 거시 연구 공동대표인 티머시 모는 위안화 환율이 6개월 뒤 심리적 마지노선인 달러당 7위안을 뚫고 7.1위안까지 치솟을 것(위안화 환율 절하)이라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위안화의 추가 약세 전망에 무게를 싣는 근거는 단연 ‘미·중 무역 전쟁’이다. 다음 달 말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동을 앞두고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일단 대화 테이블에 앉아 함께 문제를 해결하길 원하는 반면, 미국은 중국이 구체적인 양보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미국 경기가 살아나며 지난 2분기 4년래 최고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중국은 3분기 6.5%의 성장률을 내며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나타냈다. 이를 감안하면 달러 강세 속에 위안화의 추가 가치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위안화 약세 속도가 가팔라지면 중국 증시의 내림세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일단 중국 증시에 투자하던 외국인들도 환으로 입는 손해를 염두에 두고 매수를 망설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외국인은 위안화 가치 절하에 대한 우려로, 개인 투자자들은 경기 둔화로 증시를 외면하는 가운데 “현재 중국 증시에서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주체는 오직 ‘국가대표팀(중국 정부를 대변해 주식을 거래하는 국영기업)’뿐이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는 각종 증시 부양책 역시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20일 세액 공제 확대와 기업공개(IPO) 재심사 신청 제한 단축, 우회 상장 기준 완화 등을 내놓았다. 류허 경제부총리나 이강 인민은행장도 중국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다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 이 같은 발언에 상하이종합지수는 22일 4%대 강세를 보이며 2654.88에 마감했지만 일주일이 지난 29일 현재 그 상승폭을 모두 내주고 오히려 더 하락한 상태다.
중국 동오증권의 우칸 투자매니저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오히려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는 걸 인식하게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며 “정부의 부양책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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