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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 일렉트릭,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용량 2.9㎿ 확보…GPU 발열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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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6.11.04 14: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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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랙 50㎾ 넘으면 액체냉각 필요
냉각수 분배 장치(CDU) 공개
엔비디아 슈퍼팟 기준 CDU 4대 구성
이중 펌프로 냉각 안정성 높여
전력 공급·배전·냉각·디지털트윈까지 통합 솔루션 선보여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이 급증하면서 서버를 식히는 냉각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기존 공기 냉각만으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열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액체냉각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관리 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 서버의 발열을 냉각수로 흡수하는 액체냉각 솔루션을 선보였다. 냉각수 분배 장치(CDU)의 용량을 최대 2.9㎿까지 확보해 고밀도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4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막한 ‘데이터센터코리아 2026’에서 액체냉각 솔루션과 무정전전원장치(UPS), 지능형 배전반, 디지털 운영 플랫폼 등을 공개했다. 전력 공급부터 서버 냉각, 설비 운영까지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을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모티프에어 기반의 액체냉각 CDU 내부.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티프에어 기반의 액체냉각 CDU 내부.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모티프에어 기반의 액체냉각 CDU.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모티프에어 기반의 액체냉각 CDU. 사진=슈나이더 일렉트릭
이번 전시의 주요 제품은 지난해 인수한 액체냉각 전문기업 모티브에어(Motivair)의 기술을 적용한 냉각수 분배 장치(CDU) ‘MCDU-25’다. CDU는 외부 냉각 설비와 GPU 서버 사이에서 냉각수를 순환시키고 온도와 유량을 조절하는 장치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와 발열 문제가 커지자 액체냉각 기술 확보를 위해 모티브에어를 인수했다. 특히 GPU 칩에 냉각수를 직접 공급하는 다이렉트 투 칩(D2C) 방식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품은 냉각 시스템을 1차와 2차 회로로 분리해 안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차 회로는 냉동기 등 외부 냉각 설비와 연결되고, 2차 회로는 GPU 서버의 냉각 회로와 연결된다. GPU에서 발생한 열을 흡수한 냉각수는 CDU를 거쳐 외부 냉각 설비로 전달된다. 두 회로를 분리하면 GPU 서버에 공급하는 냉각수의 온도와 유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전시장에 공개된 제품은 약 700㎾급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대 2.9㎿급까지 냉각 용량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장치 내부에는 펌프 2대를 탑재해 한 대만 가동하거나 두 대를 동시에 가동할 수 있도록 했다. GPU 발열량에 따라 펌프 속도를 조절해 필요한 만큼 냉각수를 공급하며, 밸브를 통해 공급 온도도 제어한다. 이를 통해 냉각수 순환에 필요한 에너지를 줄이고 냉각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GPU 서버 랙의 발열량이 50㎾를 넘으면 기존 공랭식만으로는 열을 충분히 제거하기 어려워 액체냉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 슈퍼팟을 기준으로 하면 팟 하나에 약 3㎿의 냉각 용량이 필요하다. 냉각 설비의 이중화까지 고려하면 CDU 약 4대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데이터센터 전체 규모보다는 GPU 서버가 집적된 팟 단위로 필요한 냉각 용량을 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력 공급과 배전 안정성을 높이는 솔루션도 공개했다. 지능형 배전반은 한전 전원에 문제가 발생하면 비상 발전기 등 예비 전원으로 자동 전환한다. 실제 데이터센터에서는 발전기 가동과 전원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고려해 30~50초 정도의 전환 간격을 설정할 수 있다.

차단기에는 전류와 전압을 측정하고 자체 상태를 진단하는 기능을 적용했다. NFC와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전력 정보와 차단기 상태, 접점 마모 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설비 이상을 미리 파악해 고장을 예방하고 정비 시점도 판단할 수 있다.

고압 배전반 ‘MCSeT’에는 차단기 작동 상태와 수명, 내부 온도 등을 감지하는 센서를 적용했다. 부분방전 모니터링 솔루션은 전압과 위상 변화 패턴을 분석해 배전반 내부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파악한다.

지능형 모터제어 솔루션 IMCC와 모듈형 UPS ‘갤럭시 VXL(우)
지능형 모터제어 솔루션 IMCC와 모듈형 UPS ‘갤럭시 VXL(우)
운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전력관리시스템(EPMS)과 빌딩관리시스템(BMS)을 연계한 통합 플랫폼을 선보였다. 전력 품질과 에너지 소비, 냉각 및 건물 설비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면 실제 설비에 제어 명령을 내리기 전에 과부하 등 예상되는 문제를 가상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모듈형 UPS ‘갤럭시 VXL’과 사전 조립식 데이터센터 인프라 ‘에코스트럭처 팟 데이터센터’도 전시했다. 갤럭시 VXL은 eConversion 모드에서 최대 99%의 효율을 제공하며, 전원이 공급되는 상태에서 전력 모듈을 추가하거나 교체하는 라이브 스왑 기능을 지원한다.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고밀도 AI 환경에서는 전력과 냉각 설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운영 데이터를 활용해 인프라 전반의 성능과 효율을 관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며 “국내 고객과 파트너가 인프라 여건에 맞춰 운영 안정성을 높이고 AI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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