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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인천 국제물류센터에서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중기부는 온라인에 특화한 ‘K온라인 수출 전략 품목’을 지정키로 했다. 국내 온·오프라인 판매 우수제품, 각종 경진대회 수상제품, 동행축제 등 주요행사 인기상품 중 세계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큰 품목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전략품목으로 지정된 제품의 해외 진출을 위한 ‘온라인 수출 바우처’도 신설한다. 기업들은 바우처 제도를 활용해 해외진출 사전 준비부터 △플랫폼 입점 △홍보·마케팅 △지식재산권 및 인증 획득 △물류 서비스 등을 기업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수출전략품목을 해외에 선보이는 데 특화하는 국내 플랫폼도 육성키로 했다. 세계적 플랫폼 기업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제품 생산 기업과 플랫폼 기업 간의 ‘원팀 구조’, 협력 관계가 중요하다는 인식에서다. 중기부는 팁스(민간 투자사가 유망 스타트업에 선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R&D) 자금을 매칭하는 사업)나 예비유니콘 선정 플랫폼 기업을 지원 대상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K브랜드의 지식재산 위조·모방 문제에 대응하는 ‘K브랜드 보호 협의체’(가칭) 구성, 중소기업 전용 물류 수출 거점 ‘스마트트레이드 허브’ 개소, 유통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유통망 지원책 등이 제시됐다.
◇협력 생태계 구축은 ‘환영’…글로벌 플랫폼과 경쟁 가능성엔 의문
업계와 학계 모두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해외에 진출하는 방안 자체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알리, 테무 등 중국 대형 플랫폼사는 물론 미국의 세계적 플랫폼사가 지배하는 이커머스 생태계에서 국내 중소 플랫폼이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플랫폼도 결국 민간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개입한 상태가 이어지면 사업의 창의성이나 고객 수요를 잡는 차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민관 합동으로 수출 판로를 뚫되 민간이 주도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형구 한양대 파이낸스경영학과 교수는 “알테쉬(알리·테무·쉬인) 공습으로 중국 공산품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생태계에서 플랫폼과 상품을 묶어 통째로 수출하는 건 굉장히 좋은 수출 전략”이라면서도 “중소 플랫폼사를 통해 온라인 수출 자체를 활성화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성공 가능성이나 정부 투자 대비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면밀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작은 플랫폼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판로를 갖고 있는 경우가 있다”며 “(중소 플랫폼과 협력하면)새로운 브랜드와 새로운 상품들을 기획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현장에서는 새로운 정책보다도 실질적인 규제 애로를 우선 해결해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인기 떡 브랜드 ‘봄날엔’을 운영하는 황봄님 와이어드컴퍼니 대표는 “봄날엔 ‘크림떡’이 알고리즘을 타고 인기가 많아져서 일본에도 수출했다. 문제는 수출 물량이 한 달 째 요코하마 항에 묶여있다는 것”이라며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명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계속 성분 확인 요청이 다시 들어오니 절차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음식 브랜드의 경우 음식 제조를 위탁생산 맡기는 경우가 많다. 설탕, 밀가루 등 세부 재료를 수입한 기업과 해당 기업에서 배합하는 재료의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을 알기 어렵다 보니 대응 과정이 길어진다는 얘기다.
권윤아 쇼피코리아&재팬 지사장도 “소규모 업체는 통관 위해 필요한 서류와 세부적인 재료에 대한 서류를 모두 준비하기 어렵다”며 “통관이 상대적으로 쉬운 국가를 통관 거점으로 만들거나 현지 거점 창고를 제공해 소규모 물량을 배송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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