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된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경찰서 아이들에서 아이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책임질 ‘2026 아동안전지킴이’ 발대식이 열렸다. 지난달 10일 면접과 체력 시험을 통과한 어르신들은 설레는 표정으로 발대식에 참석해 위급 상황 대처법 등 직무 교육을 받으며 본격적인 활동 채비를 마쳤다.
|
아동범죄 예방에 열의가 있는 서울 시민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지만, 업무 특성상 경찰·교직 출신 등 은퇴 세대가 주를 이룬다. 아이들과 밀접한 곳에서 활동하는 만큼 검증 과정은 매우 엄격했다. 아동복지법 시행령에 따라 성범죄 경력자는 원천 제외되며, 유해업소 종사자나 형사사건 기소 중인 자 역시 참여할 수 없다.
지난달 진행된 선발 시험에서는 ‘앉았다 일어나기’, ‘보행검사’, ‘눈뜨고 외발서기’ 등 기초 체력뿐만 아니라, 실제 상황 대처 능력을 확인하는 심층 면접이 이뤄졌다. 지원 동기와 활동 이해도는 물론, 2~4명씩 조를 이뤄 활동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의견 다툼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지 등을 심도 있게 질문했다.
이날 발대식 현장에서 만난 어르신들의 포부도 남달랐다. 30년간 교단에 섰던 베테랑 교육자 김모(74) 씨는 은퇴 후 11년째 지킴이로 활동 중이다. 그는 “과거 산길로 잘못 들어간 아이를 안전하게 안내했을 때 가장 보람찼다”며 “아이들이 길을 잃거나 신호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곁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여성 어르신들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서대문구청 아동위원 등을 역임했다는 70대 이모씨는 “초등학교 4학년인 손주가 ‘친구들을 잘 봐달라’고 응원해 주더라”며 “내 손주를 돌보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미소 지었다. 봉사 활동 7년 경력의 김모(71) 씨 역시 “20년 넘게 산행으로 다져온 체력을 면접에서 어필했다”며 “금쪽같은 아이들을 위해 보람찬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지킴이들은 단순 순찰을 넘어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역할을 수행한다. 한 70대 남성 대원은 “저출산 시대에 어린이는 나라의 보배”라며 “아침마다 해맑은 아이들을 보면 힘이 나고, 하루 만 보 이상 걷게 되니 건강 관리에도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이번에 선발된 1214명의 지킴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시내 초등학교 주변 순찰과 유괴·실종 등 아동 대상 범죄 예방 활동을 수행한다. 경찰 관계자는 “우리 서에서만 100명 넘게 지원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며 “심사 공정성을 위해 외부 평가위원을 위촉하는 등 내실을 기한 만큼, 선발된 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90억 펜트하우스' 장동건♡고소영의 집 내부 어떤가 봤더니…[누구집]](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090t.jpg)


!['720만원 복지비' 2주 휴식에 최신장비도 지원하는 이 회사[복지좋소]](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0800141t.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