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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이 지난 한해 흉기 소지 및 사용 등 ‘공공장소 흉기 범죄’로 신고된 307건을 심층 분석한 결과, 범죄 상당수가 시민의 일상생활 동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를 보면 주택가가 124건으로 전체의 40.4%를 차지했고, 상가도 78건(25.4%)으로 뒤를 이었다. 지하철 등 역세권에서도 43건(14.0%)이 발생해 유흥가(19건, 6.2%)보다 발생 비율이 2배 이상 높았다.
흉기 범죄 발생 시간 또한 주말과 심야시간대에 집중되는 살인 및 강도 등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흉기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화요일(56건)을 포함해 주초에 해당하는 월~수요일의 발생률(150건, 48.9%)이 주말(81건, 26.4%)보다 1.85배 높았다.
행위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168건으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또 범행 당시 행위자의 상태를 보면, 절반 이상(155건, 50.5%)이 ‘정신건강 의심’ 또는 ‘주취 상태’로 나타났다.
행위자 중 10대(6명, 2.0%)와 20대(25명, 8.1%)의 비율은 낮았지만, 10대 행위자 중 4명과 20대 행위자 중 11명은 ‘정신건강 의심’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에 비해 그 비율이 높았다.
정신겅강이 의심되거나 주취 상태를 제외한 범행 상황은 크게 5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특별한 동기가 없거나 불명’인 경우가 71건(46.7%)로 가장 많았고, ‘관계 갈등 및 보복’(25건, 16.7%), ‘교통 및 통행 시비’(13건, 8.6%), ‘민원 및 서비스 불만’(12건, 7.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청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공공장소 흉기범죄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흉기범죄가 특히 많이 발생하는 ‘핫스폿’ 중심으로 기동순찰대와 경찰관기동대가 집중 순찰한다.
분석 결과 서울 전역의 흉기범죄 발생 패턴은 무작위가 아닌 일부 지역에서 뭉쳐 나타나는 ‘군집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청은 이를 바탕으로 경찰력이 특히 필요한 영등포·구로·송파·중랑·강서 등 17개 ‘핵심 핫스폿’을 도출했다. 이들 지역에서 전체 흉기범죄의 27.4%가 집중 발생했다.
서울청은 17개 핫스팟 중에서도 위험도가 특히 높은 영등포, 구로 일대 등 9개소에 기동순찰대와 민생치안 기동대를 집중 배치하고, 그외 금천 및 강북 등 8개 구역에는 기동순찰대와 탄력순찰을 강화하는 이원화 순찰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분석 결과 흉기범죄 발생 빈도가 높은 주초와 늦은 오후 시간대에 순찰 인력을 집중 운용한다. 아울러 주택가와 역세권 등 생활권에는 ‘도보 순찰’을, 간선도로 및 교통축 등에는 ‘차량 순찰’을 병행한다.
오는 4월 경에는 ‘AI 및 드론 탑재 기동순찰 차량’도 영등포 및 구로 일대에 투입해 시범 운영한다.
서울청은 또 생활 갈등이 흉기범죄로 비화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112 신고이력을 활용해 갈등에 조기 개입해 해결하는 공동체 치안 활동도 강화한다. 아울러 정신건강 의심자와 상습 주취자에 대해 보호조치와 치료도 연계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일상 공간의 무질서와 위험 요인을 데이터로 진단하고, 순찰·단속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개선과 고위험군에 대한 보호조치 및 치료·지원 등 다각적 접근을 통해 일상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