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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4.00∼4.25%에서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올해 들어 줄곧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가 지난 9월 0.25%포인트 인하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두 번째 금리 인하다.
시장은 내달 FOMC 회의 또한 추가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나 내부적으로 의견은 엇갈린다. 9월 회의 당시 19명의 위원 중 10명이 10월과 12월에도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후 일부 매파 인사들은 더 이상의 인하는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0월 회의에서 또 다시 금리 인하가 결정되자 매파 인사들은 더욱 강경해졌고, 12월 추가 인하를 두고 열린 토론은 특히 격렬해졌다.
10월 회의에서 캔자스시티 연은의 제프리 슈미트 총재와 스티브 마이런 이사가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했는데, 이유는 정반대였다. 마이런 이사는 0.50%포인트를 인하해야 한다는 이유에서, 슈미트 총재는 금리를 동결해야 한다며 반대표를 던졌다. 파월 의장이 10월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다”라고 이례적으로 단호하게 밝힌 것도 내부 분열을 단속하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도 이런 혼란에 영향을 줬다. 고용과 물가 관련 공식 경제 지표 발표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매파들은 민간 소비가 여전히 강하고 기업들이 관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보고 있고, 비둘기파는 고용시장의 약화가 명확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갈등의 배경에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고용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상황, 즉 ‘스태그플레이션’이 있다고 WSJ는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무역 및 이민 정책 변화에서 비롯됐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KPM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다이앤 스웡크는 “가벼운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 예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훨씬 어렵다”고 말했다.
시카고 연은의 오스턴 굴스비 총재는 “3년 동안 지속된 ‘일시적’ 물가 상승은 결코 일시적이 아니”라며 “(지속적인 금리 인하는)1970년대 경험을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투표권이 없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베스 해맥 총재와 댈러스 연은의 로리 로건 총재 등도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반면 마이런 이사는 현재 상황은 과거와 다르며 고용시장 둔화를 과소평가해서 안 된다고 재차 주장하고 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꼽히는 미셸 보먼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