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함정·중형선’ 새출범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은경 기자I 2025.10.28 17:09:40

미포 통합출범 앞서 조직개편…시너지 극대화
글로벌 함정시장 겨냥 포석…K방산 주도 포부
정기선 美함정 진출 의지…‘마스가’ 기회 선점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가 임원 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통합 조선사 출범 준비를 본격화했다. 오는 12월 HD현대미포와 합병을 앞둔 HD현대중공업의 ‘특수선사업부’를 ‘함정·중형선사업부’로 개편하고 두 조선소 간의 방산·상선 분야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329180)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조선 △특수선 △해양에너지 △엔진기계 등 4개 사업부 체제를 △조선 △함정·중형선 △해양에너지 △엔진기계로 재편했다. 각 사업부는 조민수 조선사업 대표(부사장), 주원호 함정·중형선사업 대표(사장), 원광식 해양에너지사업 대표(부사장), 한주석 엔진기계사업 대표(부사장)가 각각 맡는다.

HD현대중공업(위)·HD현대미포(아래) 야드 전경.(사진=HD현대중공업)
새롭게 명칭이 바뀐 함정·중형선사업부는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강조해 온 ‘K방산 주도’ 기조에 맞춰 사업부 이름에 ‘함정’을 직접 명시한 것이 특징이다. 함정 부문 역량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중형선 건조에 강점을 가진 HD현대미포(010620)와의 합병 효과를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개편은 단순 명칭 변경이 아닌 HD현대의 조선 전략을 함정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의지를 반영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고부가가치 함정 중심의 방산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삼고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기술과 HD현대미포의 생산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방산시장 입지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방산 사업은 높은 기술력과 장기 수주 구조 덕에 상선 경기 변동에도 실적 안정성을 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글로벌 조선 재편 흐름 속에서 HD현대는 함정을 큰 축으로 삼아 함정 분야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기선 회장은 지난 27일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 기조연설에서 “미 해군의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미국의 새로운 해양 정책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히며 한미 조선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앞서 지난 27일 임시주주총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합병안이 통과돼 오는 12월 1일 ‘통합 HD현대중공업’이 공식 출범한다. 이번 통합은 기술·인력·생산 인프라를 결합해 조선 및 방산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적 재편으로 평가된다.

영국 군사전문지 제인스(Janes)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글로벌 함정 신규 계약 규모는 약 2100척, 총 3600억달러(약 49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HD현대는 통합 법인을 통해 2035년까지 방산 부문 연 매출 10조원, 전체 매출 37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