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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좀비딸’, ‘F1 더 무비’, ‘킹 오브 킹스’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를 이끌었다. 반면 올해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등 특수관에 특화된 대형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관객이 몰렸다. 1일부터 17일까지 두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43.5%, 40.2%로 총 87.7%에 달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크린X, 4DX 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람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할리우드 최초로 ‘숏 포 스크린X’ 방식으로 제작돼 좌우 벽면까지 활용하는 스크린X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오디세이’ 역시 아이맥스와 4DX 등 특별관을 통해 광활한 자연 풍광과 전투 장면의 스케일을 강조했다. 같은 작품이라도 일반관과 특별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험에 차이가 생기면서 특별관이 재관람을 이끄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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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최근 극장 관람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 제공은 물론, 대형 스크린과 특별관, 다양한 포맷 등을 통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 자체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순히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관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블록버스터에 특별관까지 더해지면서 극장에서 봤을 때 더 큰 재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관객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과거와 같지만, OTT 확산 이후 극장의 경쟁력이 ‘영화 자체’에서 ‘극장에서만 가능한 관람 경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람 문화 변화와 OTT 확산으로 침체를 겪었던 극장가가 대형 콘텐츠와 특별관, N차 관람, 극캉스 수요가 맞물리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관객 증가세가 일시적인 여름 특수에 그칠지, 극장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성수기 이후에도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작품이 얼마나 꾸준히 공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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