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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체계개발 마침표…인니 변수 넘어 첫 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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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6.07.21 15:5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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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29일 KAI서 체계개발 종료 행사
인니, 공동생산 대신 완제품 구매 방침
다양한 전투기 사업으로 실제 구매 미지수
필리핀 차기 전투기 사업이 첫 시험대 전망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10여 년에 걸친 체계개발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양산·수출 단계에 진입한다. 그러나 유일한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가 당초 계획했던 현지 생산을 포기하면서 공동개발을 기반으로 한 수출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반면 필리핀 등이 차기 전투기 후보군에 KF-21을 포함시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1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오는 29일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KF-21(IF-X) 체계개발 종결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우리 군 관계자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국방부와 주한 인도네시아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KF-21은 2015년 체계개발 착수 이후 시제기 제작과 비행시험을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우리 공군은 초도 양산 물량을 확보해 순차적으로 전력화할 예정이다.

하지만 개발 성공과 별개로 수출 전략은 새로운 변수를 맞고 있다. 당초 한국은 인도네시아와 공동개발을 통해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구상이었다. 인도네시아는 개발비의 20%인 1조6000억원을 부담하는 대신 시제기와 기술을 이전받아 KF-21 48대를 자국에서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분담금 납부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양국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분담금을 6000억원으로 줄이는 대신 기술 이전 범위를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현지 생산 대신 한국에서 완제품을 직접 구매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했다고 밝히면서 공동생산 구상도 사실상 종료됐다. 공동개발국을 활용해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변국 수출을 확대하려던 초기 전략이 사실상 무산된 것이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월 13일 경남 사천시 공군3훈련비행단에서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시제기가 이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이것이 곧 인도네시아의 KF-21 구매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인도네시아는 이미 프랑스 다쏘항공과 라팔 전투기 42대 도입 계약을 체결했고 추가 구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튀르키예의 5세대 전투기 ‘칸(KAAN)’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KF-21 구매 규모와 시기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방위사업청은 현재도 인도네시아와 KF-21 수출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필리핀이 새로운 수출 후보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필리핀 국방부는 최근 차기 다목적 전투기(MRF) 사업 후보 가운데 한국의 KF-21을 포함해 미국 F-16V, 프랑스 라팔, 유로파이터 타이푼, 스웨덴 그리펜 등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필리핀은 이미 한국산 FA-50 경공격기 24대를 운용하면서 조종·정비·군수지원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존 운용 경험이 KF-21 도입 시 교육과 후속군수지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사업 성사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필리핀은 전투기뿐 아니라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중급유기를 포함한 패키지 전력 증강을 요구하고 있어 전체 사업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김종출 KAI 사장은 “현재 상담이 진행 중인 KF-21의 잠재 수출 물량은 ‘200대+알파’”라고 공개한바 있다. 인도네시아와는 수출 계약이 거의 막바지 단계이며 필리핀·말레이시아·폴란드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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