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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을 비롯한 여러 국가가 탈원전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공급이 줄고, 최근 이란 정세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탈원전 기조는 흔들리고 있다. EU의 2024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47%에 달했지만, 송전 인프라 부족으로 스페인 등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는 등 한계도 드러났다.
EU 집행위는 이날 SMR 도입 촉진 전략을 내놓았다. 2030년대 초 유럽 내 SMR 가동을 목표로 하며, EU 탄소배출권거래제(ETS) 재원을 활용해 민간 투자에 2억 유로(약 3413억원) 규모의 보증을 제공한다. EU 역내 원전 관련 규제 통일도 추진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이 고숙련 원자력 인력 5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며, 차세대 원전의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는 구상도 밝혔다.
원전 대국 프랑스는 환영 입장을 나타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같은 날 연설에서 “원자력은 경쟁력·탈탄소·에너지 주권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독일 내에서는 온도 차가 드러났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탈원전 결정을 “유감”이라고 밝히면서도 “결정은 돌이킬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연립정부 파트너인 사회민주당 소속 카르스텐 슈나이더 환경장관은 “탈원전 덕분에 독일이 훨씬 안전해졌다”며 신규 원전 건설은 “막다른 길”이라고 반박했다.
이탈리아는 1987년 천명했던 탈원전을 철회하고,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올해 2월 원전 복원 법안을 각의 결정했다. 벨기에와 리투아니아 등도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다만 “SMR 기술은 아직 개발 단계로, 대형 사고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유럽의회 등 EU 기관 내에도 탈원전을 계속 요구하는 세력이 남아 있어 새로운 원전 지원 정책을 둘러싼 EU 내부 갈등이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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