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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끝났는데"...유해진 집앞 이어 햄버거 회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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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6.10.06 16: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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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린 영화 ‘암살자(들)’ 배우 유해진 씨의 자택에 이어 유 씨가 모델로 활동한 버거킹 본사 앞에서도 시위가 열린 가운데, 버거킹은 “모델의 활동 일정은 종료됐다”고 알렸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6일 버거킹은 홈페이지에 “버거킹의 캠페인 모델은 모두 일회성 계약”이라며 이같이 공지했다.

버거킹은 지난달 가을 신메뉴 ‘트러플 머쉬룸 와퍼(트머와)’를 출시하고 유 씨의 이름과 ‘뉴(NEW)’를 결합한 ‘뉴-해진 트머와’를 콘셉트로 홍보해왔다.

일각에선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으로 계약을 종료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버거킹 측은 최근 상황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유 씨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한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버거킹 본사 앞에서 ‘OUT 유해진 햄버거’라고 쓰여 있는 등의 손팻말을 들고 유 씨의 광고 계약 철회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유 씨 측은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유 씨 소속사는 지난 5일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불법 행위로부터 소속 배우의 권익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전날 경찰에 영화 관계자와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 협박 행위에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간담회에서 “배우에 대한 위해나 협박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금은 유 씨나 소속사 쪽에서 요청이 온 건 없다”며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순찰 강화나 신변 보호 등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사건의 배후를 명확히 지목하진 않았지만, 극 중 일부 인물들이 당시 박정희 대통령 측 또는 중앙정보부가 사건을 계획했을 수 있다는 가설을 제기하는 장면이 담기면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암살자(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달 28일 “당시 사건과 관련하여 작성된 다양한 기록을 바탕으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재구성한 극영화”라며 “제작진은 공개된 기록과 자료, 서적, 다큐멘터리 등을 폭넓게 조사하고, 실제 사건과 인물을 모티브로 하되 가상의 인물과 상황을 결합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거나 기존의 사실을 부정·왜곡하기 위해 제작된 영화가 아니”라고 강조한 제작진은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고 설명했다.

작품에 대한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선 “역사적 사건과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다양한 해석과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한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

다만 “작품 고유의 창작 의도와 성격을 넘어 특정한 정치적 목적 의도로 제작된 영화가 아님을 말씀드린다”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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