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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나가는 무신사…K패션 ‘게이트웨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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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6.04.02 15:15:03

[K커머스 서밋] 박준영 무신사 CGO 인터뷰
플랫폼, 고객과 브랜드 연결하는 '확실한' 관문
글로벌 스토어 론칭 후 13개 지역 K패션 전파
中·日 중점 공략 "K패션의 안정적 정착 최우선"
플랫폼 역할 강조 "강력한 집객·마케팅 시너지"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고객이 무신사를 통해 K패션을 가장 먼저 접하는 ‘게이트웨이’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신사라는 플랫폼을 통해 ‘검증된 K패션’이란 공통의 신뢰를 전달하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사진=무신사
박준영(사진) 무신사 최고글로벌책임자(CGO)는 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선 개별 브랜드보다 ‘K패션’이란 하나의 단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같은 환경에서 플랫폼은 K패션을 찾는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가장 효과적인 관문 역할을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한국존슨앤존슨, 삼성전자,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 등을 거친 박 CGO는 2021년 ‘29CM’(무신사 산하 편집매장) 최고사업책임자(CCO)직을 맡으며 무신사와 연을 맺었다. 이후 올해부터는 무신사의 CGO로 오르며 글로벌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사업 확대의 시작점은 2021년 일본법인 설립부터다. 박 CGO는 “그간 무신사는 다양한 국내 브랜드를 발굴해 소비자들과 연결시켜 왔는데, 감각적 디자인과 제품력으로 글로벌 브랜드와 비견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됐다”며 “이 같은 확신에 따라 무신사는 2021년 코로나19 펜데믹이라는 불확실성 큰 시기에도 일본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진출 기반을 다졌다”고 설명했다.

이후 무신사는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해 일본, 미국, 동남아 등 13개 지역에서 4000여개 K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지난해엔 직접 중국 상하이 온·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했고, 일본에선 ‘마뗑킴’의 유통 사업과 팝업스토어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 중 가장 공격적으로 K패션 브랜드를 진출시키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박 CGO는 “무신사가 지향하는 건 단순 해외 판매 채널 제공이 아닌,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 ‘성장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개별 K패션 브랜드의 개성과 방향성을 존중하면서도, 무신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신뢰감’을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 성공이 곧 플랫폼 성공의 구조’를 만드는데 주목했다”고 말했다.

과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철저히 내수 중심이었지만 무신사를 기점으로 ‘글로벌 진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단 분석도 나온다. 박 CGO는 “개별 K패션 브랜드가 단독 진출할때보다, 무신사가 여러 브랜드를 한데 모아 소개할 때 보다 강력한 집객 효과와 마케팅 시너지가 발생한다”며 “플랫폼의 강점은 개별 브랜드가 구축하기 어려운 인프라와 데이터를 하나의 구조로 통합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무신사는 이같은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중국 진출 과정에서도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운영체계 구축, 온·오프라인 병행 전략을 추진했다. 박 CGO는 “물류, 유통, 마케팅 전반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전략”이라며 “중국 상하이 오프라인 매장은 개점 후 3개월간 누적 방문객 100만명을 기록하는 등 현지 MZ세대들과 접점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도 무신사 입장에서 중요한 전략시장이다. 이달 도쿄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하반기 오사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CGO는 “최근 일본은 MZ세대 중심으로 K패션이 일시적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스타일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지난해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를 넘어 47개 도도부현에서 주문이 발생하는 의미있는 성과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CGO는 K패션이 하나의 독립적인 장르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잡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신사가 지난해 공개한 글로벌 거래액 목표치는 오는 2030년까지 3조원이다. 그는 “온·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결합, K패션 브랜드가 글로벌에서 지속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온라인에선 글로벌 스토어로, 오프라인에선 해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확장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신사의 가장 큰 강점은 플랫폼 운영 역량에 패션 팬덤을 만들어내는 콘텐츠 감도가 결합돼 있다는 점”이라며 “데이터로 시장을 읽고, 콘텐츠로 브랜드 공감과 선호를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CGO는 오는 16일 이데일리가 주최하는 ‘K커머스 서밋 2026’에 참가해 ‘K패션의 새로운 도약:무신사가 키워나가는 글로벌 K패션 생태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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