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의대 이어 서울·고려대도 미복귀자 '제적' 언급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이 미등록 휴학 신청자들을 제적하겠다고 한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의대 학장도 미복귀 학생에 대한 동일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의과대학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서울대 의대 학장은 11일 교수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학생들이 오는 27일까지 휴학을 철회하고 복학원을 제출해 수업에 복귀해야 한다”며 “복학원을 제출하지 않으면 학칙에 따라 비가역적인 미등록 제적 또는 유급 처리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작년과 달리 올해는 ‘집단행동 휴학 불가’, ‘학사 유연화 불가’, ‘원칙적인 학사 관리’라는 원칙에 따라 휴학 승인이 절대 불가능하다”며 “수업 방해와 집단 따돌림·괴롭힘 행위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중징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편성범 고려대 의대 학장도 이날 “올해는 더 이상 작년과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없으며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 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고려대가 최종 등록 및 복학 신청 마감 기한을 오는 13일에서 21까지로 연기한 점에 대해 “이 기간 이후에는 학칙에 따라 추가 등록, 복학이 불가하다”며 “기한을 넘길 경우 학생들은 학칙에 따라 미등록 제적과 같은 심각한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최근 일부 지도 교수들에게 “이달 24일 이후 학생들의 추가 복귀 일정은 없다. 복귀를 최대한 권유하고 미복귀 의사를 가진 학생은 등록 후 휴학을 권유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학장은 등록 후 휴학은 유급, 미등록 후 휴학은 제적 처리된다고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연세대 의대의 등록기한은 오는 21일까지로 미등록 휴학생들에게는 24일 미등록 제적 예정 통보서가 발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