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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10년물과 2년물 국채 금리 차이에 더 주목하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 비교를 더 선호한다. 3개월물이 연준의 기준금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이에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경기침체 신호에 대한 신뢰할 만한 경제지표 중 하나로 10년물과 3개월물의 금리 차이를 활용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역전 후 반드시 경기침체가 온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금리 역전 이후 불황에 빠진 경우가 많았기에 시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셉 브루수엘라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사이클 후반에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성장 공포로 인해 투자자들이 훨씬 더 위험 회피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며 “아직 단순한 시장 변동인지, 실제로 경제 활동이 둔화 될 것이라는 징후인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 관세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관측에 지난해 9월 중순 3.6%대에서 1월 중순 4.8%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 발표되는 경기지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1월 소비자 물가는 2023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해 연율 3.0%를 기록했다.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의 2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CC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한 98.3(1985년=100 기준)으로, 다우존스가 예상한 102.3을 크게 밑돌았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조사결과에서도 ‘관세가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반응과 함께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 대비 7포인트 낮아진 64.7로 나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톰 포첼리 PGIM채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 우리가 직면한 경제의 길에는 여러 작은 장애물이 꽤 많다”면서 “특히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기존 경제의 취약점을 더욱 부각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이 이제 이 문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선 10년물 국채금리가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보다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연준의 정책 기조 변화가 나타날 경우 10년물 국채금리가 4%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나오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채권금리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물가 지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근원 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직전 월까지 3개월 연속 유지한 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지표로, 지난해 12월 석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2%대 중반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매튜 혼바흐가 이끄는 모건 스탠리 전략가는 메모에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연준의 발언이 보다 완화적인 방향으로 전환되면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 매수를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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