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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은 시장 안정화 조치의 일환”이라며 “국고채의 일시적인 과도한 움직임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지 국고채 금리의 전반적인 방향을 바꾸려는 의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국고채 단순매입은 한은이 이미 발행돼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국고채를 사들이는 것을 말한다. 한은이 국고채 시장에 수요자로 들어가 국고채를 사 주면 최근처럼 금리가 급등(가격은 하락)할 때 금리 급등을 완화해 채권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한은 입장에서는 RP(환매조건부증권) 등 다른 통화정책 수단에 쓸 담보용 국고채를 확보하려는 목적도 있다. 한은은 이번에 3년3개월 만에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서면서 RP 매각 대상증권 확충 필요성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확고하게 배제했기 때문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3.0%를 의미 있게 웃돌 경우 한은의 국고채 단순 매입이 지속될 수 있다”며 “RP 제도 변경을 고려할 때, (국고채) 보유량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는 연간 3조~4조원의 국고채 매입 여력이 있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연말엔 계절적 요인으로 유동성 여건이 광범위하게 경색되는 경향이 있어, 한은이 이번달 공개시장운영을 통해 단기 자금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유동성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5bp(1bp= 0.01%포인트) 오른 3.084%에 마감했다. 한은의 단순 매입 실시에도 호주중앙은행(RBA)이 향후 통화긴축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씨티는 국내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는 내국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본 유출 압력이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고 봤다.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들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 해외 투자를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경향이 있고, 정부가 국민연금공단이 외화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점 등을 고려해서다. 국민연금이 외화채로 해외투자 자금을 직접 조달하면 현물환 시장에서 원화를 팔아 달러를 확보해야 하는 규모가 감소한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에 비해 개인과 기관을 포함한 내국인의 해외 투자 규모가 커지면서 외환 유출(달러 매수) 압력이 더 강했다.
씨티는 환율이 3개월 내 1450원, 6~12개월 내에는 143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5거래일 동안 1485원 수준을 웃돌 경우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 헤지(위험 분산)가 다시 발동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르면 이달 안에 환 헤지 규칙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