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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담배 덜 사는 미국인들…美편의점 판매량 4%↓

김윤지 기자I 2025.03.13 19:25:14

WSJ, 시장조사업체 자료 인용
편의점 판매량, 전년비 4.3%↓
과자·초콜릿 등 수요 줄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치솟은 물가에 미국 편의점 매출이 타격이 입었다고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사진=AFP)
WSJ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서카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미국 편의점 판매량이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과자 중에선 쌀과자 판매량이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견과류 및 육포 등도 그 뒤를 이었다. 냉장 제품은 7%, 초콜릿이나 캔디는 6% 감소했다.

편의점 서클K의 데이비드 게리노 영업 담당자는 “아이들을 데려온 성인 고객들이 ‘간식을 사달라’는 말을 듣기 전에 서둘러 매장을 나선다”면서 “아이스크림부터 담배까지 다양한 폼목에서 더 적은 물건들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더 이상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기꺼이 돈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많은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주유를 마친 후 편의점 등 매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미담배판매협회에 따르면 평소 한 보루 단위로 담배를 구매하던 일부 흡연자들이 이제는 낱개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BNP파리바의 맥스 검포트 애널리스트는 “건강한 식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간식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편의점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업계는 매출 증진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다. 펩시코는 편의점 고객을 위해 따뜻한 나초 치즈 소스와 기타 토핑을 올린 도리토스와 같은 간편식을 개발하고 있다. 식품기업 JM 스머커는 세븐일레븐에서 한정판 체리맛 트윙키를 출시했다.

한편 전날 미국 노동부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8% 상승하며 1월의 3.0% 상승보다 상승률이 완만해졌다. 2월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1월의 0.4% 상승보다 둔화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1% 상승해 1월의 3.3% 대비 소폭 내렸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물가가 다시 반등할 가능성은 남아 있어 ‘폭풍 전야’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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