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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선고일 직전 또 '형형색색 응원봉'…"마지막까지 밤샘"

방보경 기자I 2025.04.03 21:33:55

탄핵 인용 촉구한 시민들…"다신 이런 일 없길"
작년 12월, 그때처럼…형형색색 응원봉 물결
'연차까지 냈어' 밤샘 각오한 '찬탄' 시민들

[이데일리 방보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선고를 하루 앞두고 모인 탄핵 찬성 측이 또다시 색색의 응원봉을 들었다. 지난해 12월 초, 계엄 선포 후 처음으로 나타난 집회 참여 문화를 연상시키는 광경이었다. 일교차가 10도 이상 나는 추운 날씨에도 이들은 밤샘 집회까지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의 집회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사진=방보경 기자)
3일 오후 8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의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는 구호에 호응했다. 이른 저녁부터 자리를 채운 이들이 율곡로 도로에 빽빽하게 들어차 함성이 터질 듯했다. 이들은 탄핵 인용을 확신하며 이번 집회가 마지막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광고대행사를 다니는 양진철(47)씨는 “그동안 나오지 못하다가 내일 파면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류재선(62)씨도 “시민으로서 마지막 역사의 고비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기본적인 질서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선고일 전 ‘끝장 집회’인 만큼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응원봉을 들고 나와 옆사람과 함께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시위에 모습을 드러낸 응원봉은 집회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현장에서는 상인들이 가판을 깔거나,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응원봉을 팔았다. 집에서 미처 응원봉을 챙겨나오지 못했던 집회 참가자들은 “하나 주세요”라며 손을 뻗었다.
집회 현장에서는 상인들이 가판을 깔거나,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응원봉을 팔았다. (사진=방보경 기자)
특이한 응원봉도 눈에 띄었다. 아이돌 응원봉은 물론 LG트윈스 등 프로야구단 응원봉도 심심찮게 보였다. 구본수 성악가의 응원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한 허모(55)씨도, 미니 전구를 몸에 두른 채모(23)씨도 응원봉을 흔들며 “윤석열 파면”을 외쳤다. 친구가 응원봉을 사 줬다는 박지혜(35)씨는 “다이소에서 사려고 했는데 친구가 또 쓸 수도 있다고 하면서 맞춰줬다”며 “이렇게까지 길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웃었다.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5당 정치인들도 가세해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16시간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담아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빚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바보가 아니라면 8:0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 헌재는 국민의 요구에 승복해야 한다”며 “내일부터는 우리 모두 기다림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밤샘도 불사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정모(30)씨는 “내일 연차를 냈는데 체력이 될 때까지는 있을 생각”이라며 “마지막 집회라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끝까지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도 “오히려 집회 현장을 떠나 있으면 더 불안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한 명 더 보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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