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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대행사를 다니는 양진철(47)씨는 “그동안 나오지 못하다가 내일 파면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류재선(62)씨도 “시민으로서 마지막 역사의 고비를 함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만약 (탄핵이) 기각된다면 기본적인 질서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탄핵선고일 전 ‘끝장 집회’인 만큼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응원봉을 들고 나와 옆사람과 함께 흔들었다.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시위에 모습을 드러낸 응원봉은 집회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현장에서는 상인들이 가판을 깔거나,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서 응원봉을 팔았다. 집에서 미처 응원봉을 챙겨나오지 못했던 집회 참가자들은 “하나 주세요”라며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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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여5당 정치인들도 가세해 집회 참가자들을 독려했다.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연단에 올라 “16시간 후면 새로운 대한민국이 시작된다”며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담아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발을 빚어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바보가 아니라면 8:0 만장일치로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 헌재는 국민의 요구에 승복해야 한다”며 “내일부터는 우리 모두 기다림을 끝내고 새로운 세상을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이들은 밤샘도 불사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정모(30)씨는 “내일 연차를 냈는데 체력이 될 때까지는 있을 생각”이라며 “마지막 집회라고 생각하고 오랜 시간 끝까지 즐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60대 여성도 “오히려 집회 현장을 떠나 있으면 더 불안하고 잠이 오지 않았다. 한 명 더 보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있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