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일부 상품 조건 변경…정기배송 제한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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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주오 기자I 2019.02.25 18:40:51

정기배송 조건 변경…실질적 이용금액 올라
택배비 인상 바람 타고 유료 멤버십 인상 우려도
쿠팡 "일부 상품에 한 한 것…택배비 인상과 무관"

쿠팡이 정기배송 상품 중 일부의 배송조건을 변경하면서 이용요금을 인상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쿠팡의 정기배송 서비스로 생수를 구매하는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다. 다음 달부터 생수의 최소 주문량이 변경돼 기존보다 더 많은 생수를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2ℓ짜리 생수 12개를 정기배송 서비스로 받고 있었으나 3월부터는 같은 크기의 생수 18개를 주문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A씨는 “갑자기 쿠팡이 주문량을 변경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보내 주문기간을 변경하거나 직접 생수를 구매해 마셔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 내달 정기배송 서비스의 최소 주문량을 올릴 예정이다. A씨처럼 주문량을 올리는 식으로 가격 인상을 유도할 방침인 셈이다. A씨의 경우 동원샘물 미네마인을 정기배송으로 받고 있다. 이날 기준 동원샘물 미네마인 2ℓ짜리 12개의 가격은 7320원이지만, 같은 크기의 18개짜리 상품은 9966원(정기배송 할인가)이다. 주문량 변경에 따른 인상률이 약 36%에 달한다.

지난 2015년 첫선을 보인 쿠팡의 정기배송 서비스는 유아동용품을 비롯해 식품,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세탁·주방용품, 반려동물용품 등 약 1만가지 이상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정기배송 서비스는 배송 받을 날짜와 배송 주기(월 단위)를 선택할 수 있어, 원하는 날짜에 로켓배송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또 언제든지 간편하게 정기배송 일자를 바꿀 수 있고, 배송 건너뛰기나 서비스 해지 등을 간단하게 할 수 있다.

쿠팡의 정기배송 방침 변경은 택배업계의 택배비 인상 결정 이후 나온 탓에 배경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CJ대한통운은 화주(貨主)들과 논의해 다음 달 초부터 택배요금을 평균 5% 인상할 것으로 예고했다. 작년 택배비 평균 단가는 2229원으로 100원 정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 택배 요금 인상 영향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 등 다른 택배업체들도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의 실질적인 이용금액 인상 움직임이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로켓와우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론칭한 유료 멤버십 서비스 로켓와우는 오픈특가로 월 회비 2900원으로 로켓배송 상품을 무료로 받아볼 수 있고 30일 이내 무료 반품도 가능하다. 또 신선식품 배송인 로켓프레시와 당일배송도 로켓와우에 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로켓와우 서비스는 출시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현 재무구조상 로켓와우의 월 회비로는 현재의 서비스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쿠팡의 2017년 영업손실액은 6389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정기배송의 변경은 일부 상품에 한해 조건이 바뀐 것”이라며 “정기배송은 자사의 물류 인프라를 이용하기 때문에 택배업계의 택배비 인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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