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난한 FOMC, 화두는 연준 의장…상반기 환율 ‘하락’ 무게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정윤 기자I 2026.01.29 16:07:21

베센트 발언에 환율 반등…FOMC 영향 ‘제한적’
동결 속 연준 내부 이견, 데이터 의존 유지
연준 인선·국내 수급 변수…“환율 1300원대 하락”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새해 첫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무난하게 소화한 이후 외환시장의 관심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지명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FOMC가 통화정책 방향에 새로운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연준 의장 교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정치적 잡음이 달러화 흐름과 원·달러 환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의장 인선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은 불가피하더라도 금리 인하 경로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낮아, 상반기에는 달러 약세 기조 속에 환율이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에서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22.5원)보다 3.8원 오른 1426.3원에 마감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달러·엔 환율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자 환율은 상승 출발했다. 오전에는 전날보다 10원 가까이 급등한 1431.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달러가 다시 약세, 엔화는 강세를 나타내면서 오후에 환율도 1430원을 하회해 1423.8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다.

연준은 1월 FOMC 회의에서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3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던 연준의 인하 행진은 이로써 멈추게 됐다.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연준 위원 가운데 제롬 파월 의장 등 10명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반면 스티븐 마이런, 크리스토퍼 월러 등 연준 이사 2명은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기자회견은 전반적으로 중립적인 톤으로 평가된다. 성명서에서 경기 인식이 다소 긍정적으로 제시되며 달러화와 미 국채금리가 장중 일시적으로 상승하기도 했지만,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대부분 되돌려졌다.

연준의 독립성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의 언급에 그쳤고, 통화정책은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다. 특히 금융시장이 경계했던 금리 인상 관련 논의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번 FOMC는 ‘무난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향후 환율의 방향성은 차기 연준 의장 인선과 트럼프의 정치적 변수, 정부 정책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상반기 흐름은 완만한 하락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자체가 환율에 준 영향은 크지 않다”며 “최근 환율이 오른 것은 베센트 발언 이후 달러와 엔화에 원화가 연동된 흐름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베센트 발언이) 달러 강세로 전환됐다는 신호는 아니며, 상반기에는 전반적으로 약달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연준 의장 교체와 관련해서 그는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심리가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는 있지만, 의장이 바뀐다고 해서 최종 금리 인하 폭이 더 커지거나 경로가 크게 수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차기 연준 의장이 다음 주 중 지명될 가능성이 높은데, 첫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기조를 옹호할 경우 달러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여기에 지난해 연말 발표한 정부의 외환 수급 정책이 가시화 될 경우 상반기 중 환율이 1300원 후반대까지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롤러코스터 환율

- "환율 1500원 넘을 일 없어…WGBI 편입으로 4월쯤 더 낮아질 것" - “한국은행, 올해는 기준금리 동결 유력…환율·부동산이 발목” - 엔저 재점화에 달러 변수까지…환율 1480원 재돌파 주시[주간외환전망]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