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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을 통해 연말까지 누적 거래액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공식 론칭한 ‘크리에이터 라운지’를 통해서다. 크리에이터 라운지는 크리에이터가 개인 상품 협찬부터 상품을 최저가에 판매할 수 있는 전용 쿠폰도 발급할 수 있는 구조다. 또 실시간 지그재그 할인 기획전 정보부터 카테고리별 판매가 잘되는 상품 정보까지 모두 노출된다.
크리에이터 라운지 공식 론칭에 앞서 지그재그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이를 시범운영했다. 그 결과 크리에이터 2만 3000여명이 지그재그에 신규 가입했고, 이는 바로 거래액 증대로 이어졌다. 크리에이터 공유 링크를 통한 월평균 상품 페이지 유입 수는 약 430만건, 해당 링크를 통한 누적 상품 주문 건수는 약 10만 8000건을 기록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지그재그는 예측 데이터를 활용해 각 크리에이터가 채널에 도움이 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헬스앤뷰티(H&B) 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 8월 ‘쇼핑 큐레이터’를 론칭했다. 이는 고객이 ‘나노 인플루언서’로서 추천상품을 고르면 개인 고유의 URL이 발급되고, 각자의 경험을 담아 SNS에 추천하는 형태다. 소비자가 링크 클릭 후 24시간 내 구매하면 판매 금액의 최대 7%를 큐레이터에게 콘텐츠 수익금으로 지급하는 식이다. 즉 자연스럽게 바이럴 효과를 내도록 한 전략이다.
장보기·뷰티 큐레이션 플랫폼 컬리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인플루언서 2000여명을 선정해 이들이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이 라이브 커머스처럼 뷰티 상품 공동구매를 하는 등의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공동구매가 2~3개월 뒤에 상품을 받는 것과 달리 컬리는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마케팅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글로벌웹호스팅 기업 호스팅어에 따르면 지난해 185억달러(약 26조원) 규모였던 글로벌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시장이 오는 2031년에는 317억달러(45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처럼 어필리에이터 마케팅이 확산하는 것은 ‘콘텐츠 소비 트렌드’ 영향이 크다. 과거엔 TV 광고의 마케팅 비중이 컸다면, 점차 온라인 검색 기반의 추천 광고로 마케팅의 중심이 이동했다. 이후엔 소비자들이 주로 SNS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특정 인물이나 콘텐츠 등을 따라 구매하는 ‘디토 소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아울러 브랜드사의 자체광고는 긴 제작 시간이 필요한데,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최근 트렌드와 결이 맞지 않는 경우가 늘어난 것도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확산 요인 중 하나다. 콘텐츠 제작 가이드라인 등이 별도로 존재하지 않아 콘텐츠도 빠르게 제작할 수 있어서다.
비용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기업들은 파급력이 센 대형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광고를 주로 진행해왔다. 하지만 협업 비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등 부담이 커지자, ‘나노 인플루언서’를 택하는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이 부상하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어필리에이트 마케팅의 경우 크리에이터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형태인 만큼 각자의 매력, 진정성 등을 콘텐츠에 녹일 수 있어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기존 인플루언서와의 협업 광고는 브랜드가 제공하는 가이드 중심으로 콘텐츠가 제작되다 보니 인플루언서 고유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고,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구독자도 광고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어필리에이트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