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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매각 추진은 노조와의 갈등 완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최근까지 단식농성까지 벌였던 노조가 매각 추진에 조건부 동의한 배경에는, 정상적인 매각이 이뤄질 경우 고용 승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상 매각이 이뤄지면 노조 입장에서도 실직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고, 위로금 협상 여지도 생긴다”며 “정책적 명분 확보를 위해서라도 일단 매각을 시도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질적으로 매각까지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다. 국내 금융지주, 손보 대형사, 일부 사모펀드까지 대부분 관망 기조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2022년 초반까지만 해도 매각 가능성이 있었지만, 3년 가까이 정리가 지연되면서 상황이 훨씬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MG손보의 지급여력비율(RBC)은 부실금융기관 지정 당시인 2022년 말 88% 수준으로 이미 업계 최저치에 근접했지만, 최근에는 마이너스 30%대로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추가 자본 확충 규모를 포함해 인수 시 필요한 자금을 최대 1조원까지로 예상하고 있다. 추정 매각가액인 2000억~3000억원에다 새 회계제도(K-ICS) 적용까지 고려하면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총비용이 늘어난다. 여기에 고용 승계, 위로금 지급 여부 등도 인수 조건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 매력은 더욱 떨어진다.
금융당국의 승인도 중요한 변수다. MG손보 인수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금융사 인허가 절차와 정책 당국의 입장까지 복합적으로 얽혀 있다. 과거 데일리파트너스, 메리츠금융 등도 후보군에 거론됐지만, 실제 인수전 참여로 이어지지 못한 것도 이 같은 복합 규제 요인 때문이었다.
일각에서는 과거보다 지금이 더 매각이 어려운 환경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처음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2022년 당시에는 인수 의사를 가진 투자자들도 있었고, 자본 보강 규모도 지금보다 훨씬 작았다”며 “지금은 영업이 사실상 정지된 데다 핵심 인력 이탈까지 겹치며 매각 조건이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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