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통일교 단체, 행사 위해 정동영·나경원·정세균 등 후원"

백주아 기자I 2026.02.10 15:52:59

檢, 통일교 산하단체장 송광석 공소장 적시
전현직 의원 11명 거론…후원 인지 여부 명시 안돼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정치권에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로 기소된 통일교 산하 단체 관계자의 공소장에 전·현직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이름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회장을 지낸 송광석씨의 공소장에 지난 2020년 2월 “‘월드서밋 2020’ 행사에서 국회의원을 섭외하는 업무를 맡아 정치인들을 후원했다”고 적었다.

구체적으로 송씨는 2019년 1월 3일 이찬열 전 바른미래당 의원과 유성엽 전 민주평화당 의원, 1월 1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1월 11일 정동영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의 후원회 계좌로 100만원씩 송금한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해 1월 16일에는 20대 전반기 국회의장 임기를 마치고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던 정세균 당시 의원의 후원회에도 300만원을 후원했다.

송씨는 이후 700만원의 후원금 등 비용을 보전해달라고 통일교 세계본부에 요청했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이 금액을 보전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송씨는 이 밖에도 UPF 자금으로 2019년 1월께 심재권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정양석 전 자유한국당 의원, 강석호 전 자유한국당 의원, 이종걸 전 민주당 의원, 김두관 전 민주당 의원 등 6명의 후원 계좌에 각각 100만원씩 입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송씨가 윤 전 본부장 외에도 한학자 총재,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과 공모해 통일교 관련 자금을 정치 자금으로 기부했다고 보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정치자금법은 법인이나 단체 관련 자금으로 정치 자금을 기부하거나, 개인이 기부한 정치 자금을 보전해주는 행위를 금지한다.

다만 후원 대상으로 기재된 여야 전·현직 국회의원 11명이 이 같은 통일교 관련 단체의 후원 내용을 인지했는지는 공소장에 명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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