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스타트업 피클, 美엔에프엑스서 프리시드 투자 유치

김혜미 기자I 2025.02.06 16:39:14

투자금액 비공개…와이콤비네이터 W25배치도 선정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피클(Pickle)이 현지 벤처캐피털(VC) 엔에프엑스(NFX)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6일 피클은 지난 2024년 9월 설립 당시 크루캐피탈로부터 첫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NFX로부터 프리시드 투자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커리어가 이끄는 NFX는 15억달러(한화 약 2조1700억원) 이상의 운용자산(AUM)을 보유한 실리콘밸리 기반 톱티어 VC다. 주로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데, 도어대시와 리프트, 트룰리아 등을 발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왼쪽부터) 피클 강예강 공동창업자, 유호진 공동창업자, 김기현 공동창업자, 정상엽 공동창업자, 박채근 대표.(사진=피클)
피클은 AI로 ‘인류의 소통을 쉽게 만들자(Make Chats Easy)’는 비전을 바탕으로 줌(Zoom), 구글 밋(Google Meet) 등 화상회의 플랫폼에서 활용 가능한 개인 맞춤형 실시간 립싱킹(lip-syncing) 클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이용자는 AI로 본인과 동일하게 생성된 얼굴 영상을 사용할 수 있어 카메라를 켜지 않고도 화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음성-영상 생성형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최소 지연 환경을 구축, 음성과 영상 간 지연 없이 매끄럽게 표정과 입모양을 재현한다는 설명이다.

피클은 의대와 컴퓨터공학과 출신 AI 엔지니어들이 모인 AI 스타트업으로, 2024년 10월 오픈베타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전 세계 1000명 이상의 유료 고객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70%는 미국, 20%는 유럽, 나머지는 동아시아, 남미, 중동 등에서 유입됐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줌 등 글로벌 IT 기업 전문가들이 주요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다. 피클의 정식 서비스는 오는 3월 출시된다.

피클은 아울러 미국의 대표 액셀러레이터 와이콤비네이터의 2025년 겨울 배치(W25)에도 선정, 투자와 멘토링 기회를 확보했다. 배치 프로그램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과 육성을 위해 1년에 네 차례 진행되는데, 경쟁률이 200 대 1을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채근 피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로 전세계 5억명 이상이 매일 화상 회의를 이용할 정도로, 화상 회의는 IT 전문가들의 업무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았다”며 “이번 프리시드 투자를 계기로 화상 회의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의 생각까지 대변할 수 있는 클론을 개발해 인류의 소통을 100배 확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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