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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직후 흐름도 좋았다. 1950년 이후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11월은 S&P500지수가 1년 중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낸 달이었다. 평균 2.7% 올랐고, 상승한 해의 비율은 79%에 달했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의 4분기와 이듬해 1·2분기 등 선거 뒤 3개 분기는 대선 주기를 통틀어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날 시장도 선거를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였다. 주가지수 선물은 밤사이 내렸지만 정규장이 열리자 주요 지수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S&P500지수는 장중 1.5% 넘게 올랐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20% 넘게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3개월 유예를 발표한 지난해 4월 9일 이후 하루 기준 최대 하락폭을 기록할 기세였다.
민주당이 캐나다산 제품 관세 등을 없앨 수 있다는 기대와 선거가 끝났다는 안도감이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화정책 측면에선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방화벽’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라보뱅크는 연준 이사 자리가 갑자기 비더라도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기용을 막을 수 있다고 봤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2년 안에 임기가 끝나는 연준 이사는 2028년 1월 이사 임기를 마치는 제롬 파월 전 의장 한 명뿐”이라고 짚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선거 결과와 함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장기 국채 발행 축소를 다시 시사한 영향으로 내렸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여전히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내년 추가 인상 기대는 약해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둔화는 변수로 꼽혔다. 중간선거에선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민주당 압승을 정확히 예측한 3포틴리서치의 워런 파이스 창업자는 “다른 조건이 같다면 연산 비용이 올라 현재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기업들에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코어위브처럼 연산 능력을 빌려주는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엔비디아·마이크론 등 반도체 기업들이 월가가 예상한 내년 매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해졌다. 파이스 창업자는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가 조금만 느려져도 반도체 매출은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이날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빅테크 주가는 올랐지만, 반도체와 네오클라우드, AI 인프라 관련 산업주는 내렸다.
재정 문제도 남아 있다. 조너선 프링글 UBS 전략가는 다음달 11일 예산안 처리 시한을 앞두고 일시적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부채한도 상향 합의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민주당이 지난해 통과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감세·지출 법안에 담긴 저소득층 식품 지원·의료 보조금 삭감을 늦추거나 줄이려 하면서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에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의 경기 부양 효과는 내년에 다소 줄겠지만, 본격적인 영향은 2028년에 나타날 것으로 봤다.
파이스 창업자는 계절적 강세 외에도 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 할 변수가 있다며, 그 중 핵심은 기술 업종이 AI 인프라 투자 둔화를 무난히 견딜 수 있을지 여부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