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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체감 경기 개선됐는데…왜 고민 깊어질까, 문제는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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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26.09.30 16: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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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조업·비제조업 PMI 확장 국면 전환…수출 호조 영향
산업생산도 증가했으나 소매판매·소비자물가 0%대 성장세
‘이자 직접 지원’ 부동산 대책 내놔, 향후 추가 부양책 관심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제조업 체감 경기가 다시 확장 국면으로 전환했다.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중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다. 다만 소비 부진에 따른 내수 침체가 심화하고 있어 업체들의 경영 악화 우려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중국 충칭의 한 오토바이 조립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충칭의 한 오토바이 조립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일하고 있다. (사진=AFP)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9월 제조업 PMI는 50.1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50.1)에 부합했다. 전월(49.8)보다는 0.3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일종의 체감 경기 조사다. 기준인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 국면이고 반대로 50을 밑돌면 위축 국면으로 여긴다.

중국 제조업 PMI는 7월(49.2)과 8월(49.8) 두달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갔으나 9월 다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세부 지표를 보면 생산(51.7)과 신규 주문(50.5), 납기(50.1)가 기준점을 웃돌았고 원자재 재고(48.2), 고용(48.4)은 50을 밑돌았다.

훠리후이 국가통계국 수석통계사는 “장비 제조, 첨단 기술 제조, 소비재 산업 PMI가 모두 임계점을 상회해 관련 산업 기업들이 대체로 생산과 운영에 활발히 참여했다”면서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 PMI는 48.0로 지난달보다 0.1%인트 상승해 경제 상황이 개선된 것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9월 50.2로 6월(50.2) 이후 3개월만에 다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이 50.3으로 전월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은 0.9포인트 오른 50.2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종합 PMI는 50.7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하며 역시 확장 국면을 보였다. 전반적으로 중국 기업의 생산·영업 활동이 확대됐다는 게 국가통계국 설명이다.

중국 PMI가 상승한 이유는 수출 성장세 영향이 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8월 수출액(달러 기준)은 전년동월대비 25.0% 늘어 3개월 연속 20%대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2% 늘어 시장 예상치(4.8%)와 전월 증가폭(4.5%)을 웃돌기도 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비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8월 소매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4%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0.8%)는 물론 전월 증가폭(0.6%)에도 못 미쳤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월에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해 0%대 오름세에 머물렀다. 특히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같은 기간 3.8%나 올랐다. PPI대비 CPI가 낮다는 것은 기업들의 물가 인상 요인이 소비자 가격으로 전이되지 못한다는 의미다.

중국 내부 소비 수요가 침체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부담을 기업이 떠안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기업 비용 부담은 커지고 결국 경영난, 고용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중국 체감 경기 개선됐는데…왜 고민 깊어질까, 문제는 부동산?
중국 당국은 소비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부동산 시장을 회복하기 위해 잇단 정책을 내놓고 있다. 전날엔 첫 주택 구입 시 대출 이자율 1%포인트를 직접 지원하는 부양책을 발표했는데 수요 심리 개선에 도움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경제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않으며 약한 소비와 투자가 전망에 계속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 “분석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기업과 가계의 신뢰를 약화해 추가 정책 지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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