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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장관·의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 野 의원 지명한 취지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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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유 기자I 2026.09.10 16:2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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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요구에 귀 닫고 ‘반격’
“장관직 수락, 개인 영달 아냐”
꼼수 절세 등 각종 의혹 반박
여론 73.4%가 ‘임명 반대’
“핵심 해명 없어 여론 더 악화”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사퇴 요구에 ‘정면 돌파’로 맞섰다. 다만 여전히 위성정당을 통한 국회 입성 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면서, 여론을 되돌리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물을 마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
(그래픽=이미나 기자)
용 후보자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원의 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원칙”이라며 장관직 및 의원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용 후보자는 “오히려 비례의원직의 사퇴라는 관례가 정치인들 사이에 자리 나눠먹기로서 사고됐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그동안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각종 의혹 등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고 ‘청문회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대응해 왔다. 그러나 여야가 용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과 증인 채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용 후보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용 후보자는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인사권자가 기대한 바가 있어서 저를 지명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저에게 맡겨진 역할을 실행하기 위해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국민께 소상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의 국고보조금 부당 수당 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용 후보자는 “기본소득당은 6년 동안 분기별 900만원, 1명의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국고보조금으로 정당 운영을 잘해 왔고, 작지만 강한 정당으로 성장해 왔다”며 “1년 총수입의 35.7%를 국고보조금에 의존하는 국민의힘과 단지 1.6%만 국고보조금으로 보조받으며 당원들의 당비로 자립해 온 기본소득당 중 도대체 누가 기생정당이냐”고 되물었다.

배우자에게 당비를 재원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육아휴직급여를 부당하게 받게 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용 후보자는 “저의 배우자는 법과 제도에 따라 정당하게 육아휴직을 신청했고, 조건이 충족돼 여느 육아휴직 노동자와 동일하게 육아휴직급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용 후보자는 또 배우자는 2020년 6월부터 6년 2개월 동안 당에서 근무했고, 육아휴직기간 12개월가량을 제외하면 평균 급여 250만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언더 조직’에 대해서는 과거 비공개 정파에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참여했다고 인정했다. 용 후보자는 “이른바 ‘언더조직’이라는 비공개 정파에 참여한 것을 부인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낙태 금지와 혼전순결이라는 8글자가 저의 신념이었던 적은 없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그 안에서 보다 평등하고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화하고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했다. 해당 조직이 성차별적이고 위계적인 문화 등 자체적인 한계로 해산했다는 설명이다.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은 이미 부정 평가가 우세한 상황이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8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성평등가족부 장관 임명’에 전체 응답자의 73.4%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는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찬성한다’는 18.4%, ‘잘 모름’은 8.3%였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논란 핵심은 위성정당 후보자로 두 번이나 비례대표가 됐다는 것이다. 공정성의 문제”라며 “이번 해명이 공정 문제의 핵심을 짚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앞으로의 여론 역시 용 후보자에게 긍정적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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