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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다품종 시대'…취급업체 감소에도 물질 종류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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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I 2026.07.30 12: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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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부,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 발표
유해화학물질 1683종 취급…수출입 물량↑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국내 산업 현장에서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은 줄었지만,실제 다루는 화학물질의 종류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사진=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사진=뉴시스)
이번 조사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2년마다 시행되는 법정 조사로, 전국 화학물질 제조·보관저장·사용·수출입 사업장을 대상으로 2024년 기준 취급 현황을 살펴봤다. 조사 결과 전국 3만 5969개 사업장에서 총 3만 8855종의 화학물질을 취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제5차 조사와 비교하면 취급 사업장 수는 2860개(7.4%) 줄어든 반면, 취급 화학물질 종류는 5945종(18.1%) 증가했다. 산업 현장에서 다루는 물질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화학물질 취급량을 형태별로 나누면 제조량은 6억 860만 톤, 수입량 3억 7960만 톤, 사용량 10억 1000만 톤, 수출량 1억 5890만 톤으로 조사됐다. 제5차 조사와 비교하면 제조량(5.5%)과 수입량(1.9%), 수출량(23.0%)은 각각 늘었지만, 사용량은 13% 줄었다. 국내 생산과 수출입 규모는 커진 반면 국내 공정에서 쓰이는 양은 감소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의약품 제외)이 2억 1460만 톤으로 가장 많았고, 코크스·연탄 및 석유정제품 제조업이 2억 1050만 톤으로 뒤를 이었다. 두 업종이 전체 제조량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다품종을 취급하는 사업장의 43.7%가 수도권(경기·서울)에 몰려 있었지만, 실제 대규모 제조(76.8%)와 사용(61.8%)은 산업단지가 있는 울산·전남·충남 3개 지역에 집중됐다.

유해화학물질은 총 1683종이 취급돼 제5차 조사보다 28종이 늘었다. 취급 실적은 제조량 7560만 톤, 수입량 1700만 톤, 사용량 7050만 톤, 수출량 2030만 톤으로, 직전 조사 때보다 제조량과 수입량, 사용량, 수출량 모두 증가했다. 세부 데이터는 화학물질안전원 화학물질종합정보시스템 누리집에 31일부터 공개될 예정이다.

조현수 기후부 환경보건국장은 “제6차 화학물질 통계조사는 국내 화학물질 취급 현황과 산업구조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국가 통계”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화학물질 취급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화학물질 안전관리 정책을 추진해 국민의 안전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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