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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 “중국 위협에서 살아남을 전략은 ‘초격차’…계속 도망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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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기자I 2026.07.08 16:36:02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중국발 쓰나미는 바이오 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에서 위협이 되고 있다. 중국의 물량 공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계속해서 도망치는 것 뿐이다. 중국의 기술이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가 핵심이다”.

김용주 리가켐바이오 회장은 8일 서울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리가켐바이오 R&D Day 2026’ 기자간담회에서 “ADC 산업 내 초격차가 아니라 아예 판을 바꿀 정도의 혁신이어야 한다. 이에 기존 ‘LCB 1.5’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LCB 2.0’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ADC의 개념이 정립된 지 100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컨쥬올 기술을 잘 써왔지만 앞으로 5~7년 동안 계속 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특허 종료 5~6년 정도 남으면 짝퉁이 나오기 시작한다. 수많은 컨쥬올 카피가 나온다는 것인데 이를 해결할 방법은 ‘초격차’ 뿐”이라고 강조했다.

리가켐바이오 R&D Day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주(왼쪽 세번째) 리가켐바이오 회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리가켐바이오 R&D Day 2026 기자간담회에서 김용주(왼쪽 세번째) 리가켐바이오 회장이 질의응답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초격차 위한 ‘LCB 2.0’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국민성장펀드 5000억원을 포함해 1조원 규모 자금을 가지고 그동안 대한민국 바이오가 걸어가지 않았던 길을 개척하려고 한다”며 “전 세계적으로 ADC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발 쓰나미가 오면서 차별성을 더 가져야 하며, 더 빨리 대비해야한다. 이에 기존 기술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LCB 2.0’으로 질적 변화에 나선다”고 말했다.

기존 리가켐바이오가 전임상 단계에서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했다면 LCB 2.0에서는 후기 임상까지 직접 진행해 물질의 가치를 높여 기술이전하는 전략을 펼친다. 또 신규 플랫폼 기반 경쟁력 있는 임상 후보 물질 다수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한진환 리가켐바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한 축으로 △ADC 플랫폼 강화 △신규 모달리티 개발 △환자 중심 연구개발 체계를 제시했다.

ADC 부문에서는 2027년부터 항암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연 4~5건의 임상시험계획(IND) 확보, 5년 내 베스트·퍼스트 인 클래스 후보물질 약 20개의 임상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ADC의 한계를 보완할 신규 플랫폼을 개발해 퇴행성·자가면역질환 등 비종양 영역으로 확장하고, 오픈이노베이션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설한 중개(Translation Research)연구소를 축으로 환자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새로운 치료 표적을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항체 자체 조달, 후기 임상 기술이전으로 수익 극대화”

채제욱 수석부사장은 리가켐바이오가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강점과 함께 앞으로 수익을 극대화 할 전략을 공개했다.

채 수석부사장은 “현재 글로벌에서 가장 유명한 ADC는 엔허투다. 엔허투의 문제는 이후 치료할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수많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이 포스트 엔허투를 찾고 있다. 최근 연구개발 데이터를 보면 리가켐바이오의 LCB14가 엔허투 내성 환자에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리가켐바이오에 따르면 엔허투(Enhertu)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 중 70% 이상이 LCB14에 반응을 보였다. 또 기존 플랫폼 부작용 안독성 문제를 해결하면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존 리가켐바이오는 이미 만들어져 있는 항체를 외부에서 도입하는 방식을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리가켐바이오의 링커와 개발 목적에 맞는 항체를 직접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채 수석부사장은 “그동안 항체를 외부에서 사오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항체를 확보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런 방식보다 항체 전문 글로벌 CRO를 통해 입맛대로 만들어 달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부에서 도입한 항체나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확보한 항체로 만든 ADC는 기술이전 했을 때 수익을 나눌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가 CRO를 통해 직접 제작한 항체를 사용하면 확보할 수 있는 수익은 더 커지는 셈”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지금까지 초기 단계에서 기술이전을 했다면 앞으로는 좀 더 연구개발을 진행하면서 물질의 가치를 높여 더 큰 규모의 딜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채 수석부사장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ADC는 총 14개 인데,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이미 블록버스터에 올랐고 메가 블록버스터에 등극한 품목도 있다. 일반 의약품이 블록버스터가 되는 비율은 10% 수준으로 분석되는 데 이를 고려한다면 ADC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ADC에 계속 주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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