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료 된 AIDT…2학기 도입 학교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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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5.10.23 17:12:07

[2025 국감]
2학기 AIDT 도입 학교 1686곳…1학기 대비 2409곳 급감
교과서→교육자료 전환…예산 지원 없이 학교 자율 채택
발행사들 “학교별 AIDT 계약 난항…정부 예산 지원 필요”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올해 2학기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한 학교가 1학기에 비해 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AIDT 지위가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격하되며 도입 여부가 학교 재량에 맡겨지고 교육청의 관련 예산도 줄자 AIDT 채택 학교가 급감한 것이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발행사들이 지난 8월 서울 영등포구에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통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AIDT의 교과서 지위 유지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23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학기 AIDT를 교육자료로 도입한 학교는 1686곳이다. 현황 조사 중인 경남과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학교를 합한 수치다. 지난 1학기 4095곳과 비교하면 58.8% 줄었다.

AIDT 도입 학교의 감소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으로 조사됐다. 세종은 올해 1학기 14개 학교가 AIDT를 사용했지만 2학기에는 92.8% 줄어 단 1개 학교만 AIDT를 채택했다.

서울은 1학기 319곳에서 2학기 49곳으로 8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부산도 234곳에서 30곳으로 87.1% 축소됐다. 인천과 충북, 전남도 AIDT 도입 학교 감소폭이 80% 중반대에 달했다.

학교에 AIDT 도입을 강요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대구는 1학기 456곳에서 2학기 376곳으로 80곳 줄었다. 채택 학교 감소폭은 17.5%로 다른 지역과 비교해 낮다.

17개 시·도 중 2학기 AIDT 도입 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였다. 경기에선 492개 학교가 AIDT를 교육자료로 도입했다. 다만 경기 역시 1학기 1046곳 대비 52.9% 감소했다.

AIDT는 지난 8월 14일 초중등교육법 일부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지위가 강등됐다. 각 학교가 의무도입해야 하는 교과서와 달리 교육자료는 개별 학교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채택 여부를 결정한다. 교육자료는 시도교육청의 교과서 구입 예산을 활용한 구독료 지원도 불가능하다. AIDT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려면 각 학교 예산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간 AIDT 발행사들은 학교가 AIDT를 교육자료로 채택할 수 있도록 AIDT의 효용성을 알린다는 방침이었다. 지난 7월과 9월 AIDT 시연회를 진행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러나 비용 부담이 늘어난 학교들이 AIDT 도입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AIDT 발행사 대표는 “교육자료는 의무가 아니고 학교도 예산을 써야 하다 보니 AIDT를 도입하려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학교에 한 달 정도 AIDT 무상 체험 서비스도 제공하며 계약할 학교를 최대한 찾아보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른 AIDT 발행사 대표는 “2학기 들어 AIDT 도입 학교가 크게 줄어든 점을 체감하고 있다”며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각 학교가 AIDT를 교육자료로 활용하는 경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한다고 했는데 예산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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