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기요금 인하 앞세워 석탄산업 지원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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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경 기자I 2026.02.11 13:52:55

국방부에 석탄 발전소 전력 구매 지시
석탄 발전소 현대화에 약 2500억원 지원
오는 11일 행정명령 서명 예정
중간선거 앞두고 전기요금 인하 효과 강조할 듯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침체된 미국 석탄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국방부에 석탄 발전소 전력 구매를 지시하고, 총 1억 7500만 달러(약 2500억원)에 이르는 석탄 발전소 현대화 지원 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석탄 산업 부흥이 전기요금을 낮출 정책이라는 점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일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행정명령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에게 군사 작전에 필요한 전력을 석탄 발전소로부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지시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1950년 제정된 국방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에 따른 권한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전 시대 만들어진 해당 법은 백악관에 민간 산업을 지휘해 국가 안보를 보호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도 유사한 접근을 검토한 바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켄터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등 5개 주 6개 석탄발전소의 설비를 현대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1억 7500만 달러 규모 지원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해당 예산은 일부 석탄발전소의 효율을 높이고 가동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백악관 관계자는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지난해 이 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부 석탄 발전소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가동 기간을 연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자신의 전통적인 지지층인 블루칼라 노동자를 겨냥한 공약으로 석탄 산업 부활을 내세웠다. 그러나 1기 행정부 시절엔 저렴한 천연가스와 태양광 발전 확대,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기후변화 우려 확산 등으로 인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는 2기 집권 후 인공지능(AI) 붐에 맞춰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안정적인 전력 확보 방안으로 다시 석탄산업 부활을 강력 추진 중이다. 원자력보다 빠르게 전력 수요를 충당할 수 있고 재생에너지보다 비용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지원을 축소하고, 석탄발전소 운영 비용을 높였던 규제를 완화하는 등 화석연료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환경보호청(EPA)은 이번 주 온실가스 배출의 위험성을 인정한 2009년 과학적 판단을 공식 철회할 예정으로, 이는 온실가스 규제의 법적 근거를 약화시키는 조치다.

이번 석탄 산업 지원 정책을 두고서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국민 불안을 완화하려는 정치적 계산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이번 석탄 산업 지원 계획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겨울 폭풍 당시와 같은 전력 수요 급증 상황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석탄’이 미국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고 저렴한 에너지원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며 “석탄이 전기 요금을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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