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지속가능성보고서 3% '변형 의견'…국내 기업도 비슷한 난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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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2.11 13:50:53

한국공인회계사회, 제22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 성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공인회계사회가 지난 4일 개최한 제22회 지속가능성인증포럼에서 EU 지속가능성보고서 인증 사례와 국내 공시 현황이 집중 조명됐다.

유럽연합(EU) 기업의 약 3%가 스코프3 배출량 산정 한계 등으로 변형 의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기업들도 유사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2월 말 예정된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 로드맵 초안 발표를 앞두고 공시 품질 제고와 인증 논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가능성 정보의 투명성 제고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가능성인증포럼을 개최해 왔다.

사진=한국공인회계사회 제공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ESG 공시 로드맵 초안에서도 스코프3를 포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EU 사례에 대한 점검을 통해 스코프3 산정과 관련한 국내 시사점에 대한 제언이 집중됐다.

이진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는 “EU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 적용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인증 의견 변형 주요 사유로는 스코프3 배출량 산정, EU 택소노미 등 규제 대응 과정에서의 한계, 보고범위 설정 및 데이터 완전성 미흡 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호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CSRD 적용 지속가능성보고서 중 변형 의견을 받은 기업 비중이 약 3%로 결코 낮지 않은 수준”이라며 “국내 기업 역시 비슷한 애로사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상당수 기업은 규제 대응을 넘어 전략적 수준에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파트너는 “CSRD 적용이 유예되는 상황에서도 상당수 기업이 지속가능성 공시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며 “이는 공시 준비 과정이 단순한 규제 대응을 넘어 기업의 가치 창출과 전략 점검에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정은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 역시 “일부 기업은 여전히 형식적 보고에 머물러 있지만, 선도 기업은 지속가능성 데이터를 리스크 관리와 기업 가치 창출을 위한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홍민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EU와 우리나라 기업 모두 지속가능성 공시 주제 중 기후변화, 근로자, 기업윤리 분야의 공시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다만 다수 기업이 ESRS 중요성 분석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SRS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충분히 준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공시 품질에 대한 지적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이승필 유한킴벌리 팀장은 “스코프3 배출량과 기후 전환 계획 등 데이터 불확실성으로 인해 공시 품질과 비교가능성에 한계가 있어 핵심 지표 중심의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대근 삼정회계법인 파트너는 “공시와 인증을 함께 논의하지 않을 경우, 향후 인증 의무화 단계에서 이미 공시된 정보에 대해서도 논란이 발생할 수 있어 인증에 대한 논의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포럼 발표자료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 ‘지속가능성 자료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포럼 영상은 회계연수원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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