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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전날 오전 2시 4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의 한 노래방에서 업주 B(70대)씨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과정에서 성폭행을 시도한 뒤 B씨의 신용카드 2장과 휴대전화를 절도해 도주한 혐의도 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B씨는 머리에서 피가 많이 흘러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옆에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 포트와 술병 등이 발견됐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신고 접수 3시간여 만에 지인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던 A씨를 찾아내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가 범행 전 바깥을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담겨 있었으며 그가 범행한 뒤 B씨의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등을 훔쳐 달아났던 사실도 확인됐다.
또 A씨는 범행 후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 고시원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세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직접 조사가 어렵지만 다양한 증거 자료를 통해 모든 혐의에 대해 밝혀낼 것”이라며 “A씨의 범행 이후 동선을 세세히 파악해 여죄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