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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EU의 러시아 제재 방침과 관련해 “유럽측이 러시아를 이유로 중국 기업에 불법적인 일방 제재를 반복적으로 가하고 있으며 중국측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고 단호히 반대하며 이미 유럽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밝혔다.
궈자쿤 대변인은 “우리가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중국은 우크라이나 위기의 주범도 아니며 당사자도 아니다”라며 “중국은 항상 화해를 설득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전념했고 분쟁 어느 쪽에도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군민 양용 물품의 수출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가 러시아와 무역을 하고 있으며 유럽측은 중러 기업의 정상적인 교류와 협력에 대해 왈가왈부할 자격이 전혀 없다”면서 “우리는 유럽 측이 중국을 문제 삼거나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며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확고히 수호하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2일(현지 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대러시아 신규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여기엔 러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금지를 포함해 러시아의 제재 회피에 이용되는 금융기관 추가 제재, 전쟁 관련 기술·품목 수출 제한 등이 담겼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제재안에 포함된 45개 기업과 개인 중 중국 본토와 홍콩 소재 기업 12곳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구체적인 명단은 발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과 EU는 지난 21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이 약 2시간 화상 통화를 하고 수출 통제와 전기차, 넥스페리아(중국 기업의 네덜란드 자회사)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긴급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왕 부장 등 중국 당국자들을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로 초대했으며 왕 부장이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양측이 업그레이드 된 수출 통제 메커니즘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혀 고위급 회담이 성사됐다.
다만 EU의 중국 기업 제재와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예고되면서 당분간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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