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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2분기 영업익 53% '껑충'…고선가 수주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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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웅 기자I 2026.07.14 15:21:26

조선3사 합산 영업익 2조3000억원 돌파 전망
고선가 선박 매출 본격 반영…수익성 개선
LNG선·VLCC 중심 수주로 하반기도 기대감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 (사진=HD현대)
[이데일리 박민웅 기자] 국내 조선 3사가 2분기에도 나란히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3년 전 수주한 고선가 선박이 본격적으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암모니아 운반선(VLAC)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조3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5301억원)보다 약 53% 증가한 규모다. 기업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43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화오션은 5288억원으로 42.3%, 삼성중공업은 3757억원으로 8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 고선가 선박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된 데다 생산성 향상과 제품 믹스 개선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날 유럽 선사로부터 5456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3척을 수주했다. 이를 포함한 올해 누적 수주 실적은 142척, 163억9000만 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233억1000만 달러)의 70.3%를 달성했다. LNG 운반선 17척과 컨테이너선 28척, LPG·암모니아·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43척 등 고부가가치 선종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서재호 DB증권 연구원은 “조선 자회사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 고가물량 투입 확대에 따른 제품 믹스 효과가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라며 “2024년 이후 수주 물량 비중이 여전히 50% 수준에 머물고 있어 기 수주한 선박들의 선가 상승은 2028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상반기 VLCC 15척과 LNG 운반선 6척, VLAC 3척,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을 수주하며 총 43억5000만 달러의 신규 일감을 확보했다. 역시 고수익 선종 비중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상선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전사 이익 성장을 견인했으며, 조업일수 증가 및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인도 물량 증가와 원가절감 효과, 고선가 호선 건조 비중 확대,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주요 요인”이라며 “고선가 호선 비중의 점진적인 확대로 이익 개선세가 무난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중공업 역시 최근 원유운반선 2척을 추가 수주하며 올해 누적 수주액 10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연간 수주 목표(139억달러)의 72% 수준에 달한다. 상선 32척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를 확보하며 안정적인 일감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우호적인 업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대형 LNG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LNG 운반선 발주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여기에 미국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도 국내 조선사들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고선가 선박의 매출 반영이 당분간 이어지는 데다 LNG선과 VLCC 등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발주도 지속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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