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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GDP를 끌어올렸다. 3분기동안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3.7%를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GDP성장률에 무려 2.65%포인트를 기여했다. 여기에 국방비지출(14.9% 증가) 등 연방정부 지출이 9.7%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무역수지 적자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수출은 8.9% 늘어난 반면 수입이 11.2% 증가하면서 무역수지가 줄어들었고, GDP성장률을 0.56%포인트 낮췄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이 여전이 탄탄하다는 신호도 이어졌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23만3000명 늘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폭이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3000명)도 크게 웃돌았다. 9월 고용 증가 폭도 14만3000명에서 15만9000명으로 상향 조정됐다.
허리케인 헐린과 밀턴 피해 여파로 10월 고용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강한 수치가 나온 것이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피해를 복구하는 중임에도 10월 들어 고용 증가 폭은 강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미국의 고용은 견조하고 폭넓게 회복력이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 속도를 보다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장 마감 무렵 5%까지 올라갔다. 11월 25bp 인하를 하더라도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0%까지 반영했다.
KPMG의 다이언 스웽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1월 금리인하를 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만, 12월 인하는 늦춰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