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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남북대화 지지 요청

김성곤 기자I 2018.02.07 18:53:48

7일 오후 청와대 본관, 한·리투아니아 정상회담
文대통령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 같아 친근하게 느껴져”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과 대북 정책 공조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35분간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가진 양국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논의했다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리투아니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일 뿐 아니라 처음으로 연임에 성공한 대통령으로서 리투아니아의 민주주의 발전과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그리바우스카이테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한국은 내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고, 리투아니아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인 2월 16일 독립 100주년을 맞이한다”며 “서로 비슷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것 같아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이에 “대통령으로서 세 번째 한국을 방문하게 되었다”며 “2014년에는 한국 기업이 건조한 LNG 저장선 명명식에 참석했는데 그로 인해 리투아니아에 에너지 자립이 시작돼 한·리투아니아 관계가 발전됐다”고 말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에도 평화를 이어가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적극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EU와 NATO의 주요 회원국인 리투아니아가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을 적극 지지해 주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간 대화와 화해의 분위기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밀양 화재사건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준 것에 대해서도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정상들이 모두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해 방한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이번 3국 정상의 방한이 한국과 발트 3국간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회담에는 리투아니아 측에서 이나 마르치울리오니테 주한대사, 루타 카츠쿠테 대통령 체육문화 수석자문관, 리우다스 자카레비치우스 대통령 언론자문관이, 우리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장관, 남관표 국가안보안보실 2차장,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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