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오는 15일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광복의 소리, 미래를 깨우다’를 주제로 제81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행사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타종에는 광복회의 추천을 받은 독립유공자 후손 9명과 오세훈 서울시장,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등 총 11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3개 조로 나뉘어 각각 11번씩 총 33번 종을 울린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는 항일투쟁을 벌이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김상권 선생의 자녀 김순희씨와 일본 유학 중 항일 비밀결사 ‘비밀동지회’를 조직한 서달수 선생의 자녀 서동흡씨 등이 참여한다.
이유상·윤익섭·김승옥·이희계·소휘선·양근환·이회근 선생의 후손도 타종에 함께한다. 이들은 3·1운동과 학생운동, 국내외 항일운동 등에 참여한 독립유공자의 자녀나 손자녀다.
행사 진행은 서울시 문화예술 분야 명예시장인 배우 정준호씨가 맡는다. 정씨의 배우자인 이하정씨는 독립운동가 안필수 선생의 외손녀다.
기념공연은 서울시가 육성한 예술 영재 3인의 무대로 시작한다. 바이올리니스트 권하나씨가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하고, 송자연씨와 최서현씨가 각각 국악 창 ‘내 나라 대한’과 성악곡 ‘강 건너 봄이 오듯’을 선보인다.
서경대 공연예술학부 뮤지컬 전공 재학생 22명은 창작 뮤지컬 ‘독립의 열망’을 공연한다. ‘장부가’와 ‘단지동맹’, ‘독립군가’, 무반주 아카펠라 ‘애국가’ 등 4개 장을 통해 독립운동가들의 투쟁과 희생을 표현한다.
공연 중에는 출연진이 관객 사이에서 독립 노래를 부르고, 1919년 무렵 독립운동을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진관사 태극기’를 펼쳐 보이는 연출도 진행된다.
타종이 끝난 뒤에는 만세삼창과 시민 대합창이 이어진다. 광진구립청소년합창단과 성북구립여성합창단, 영등포구립시니어합창단, 서울청춘합창단 등 4개 단체가 구성한 100여명 규모의 ‘서울미래연합 합창단’이 ‘광복절 노래’와 ‘서울의 찬가’를 부른다.
행사장에는 광복의 순간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포토 체험부스도 설치된다.
항일독립운동 유적답사는 15일부터 11월 8일까지 보신각과 탑골공원, 서대문형무소 등에서 총 13차례 진행된다. 참여 희망자는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폭염에 대비해 고령자와 어린이 출연자를 위한 실내 무더위쉼터를 마련하고 관람객에게 생수와 쿨패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민수홍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의 역사가 미래세대를 깨우는 희망의 울림으로 이어지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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