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경력직 큰 장 섰다"…STO 시장 인력 쟁탈전

김연서 기자I 2026.02.20 16:35:06

증권사·거래소·발행사 가릴 것 없이 구인
KB證·한화證·NXT 등 전방위 채용 나서
금융상품 설계 가능한 경력자 수요 급증
시장 개설 대비 조직 구축 및 확대 단계 진입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토큰증권 시장의 제도적 기반이 빠르게 갖춰지면서 업계 전반의 인력 확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증권사부터 토큰증권 발행사, 조각투자 거래소까지 곳곳에서 신규 인력 충원에 나서는 모양새다.

여의도 전경. (사진=연합뉴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STO 프로젝트에 참여할 인력 확충에 나섰다.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을 아우르는 플랫폼 로드맵 수립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스마트컨트랙트 설계,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연동 구조 개발 등을 위한 인력을 충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는 △프로덕트 매니저(Product Manager) △소프트웨어 아키텍트(Software Architect) △스마트컨트랙트 디벨로퍼(Smart-contract Developer) 등의 직무를 충원한단 계획이다. 자본시장법 및 토큰증권 가이드라인 대응, 샌드박스 등 규제 검토 협업 업무가 명시되면서 단순 IT 개발이 아니라 제도권 증권 서비스 출시를 전제로 한 준비 단계라는 점이 눈에 띈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달 초 디지털·글로벌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RWA(실물연계자산)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 사업을 전담할 ‘플래시팀’을 신설한단 계획이다. 웹3 기반 RWA 사업개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 등이 채용 분야에 포함됐다.

금융위원회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예비인가를 받은 넥스트레이드도 현재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 중에 있다. IT, 시장운영, 경영관리 등 10명 안팎을 선발할 예정으로 연내 ETF 시장 개설과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출범을 앞두고 인력 확충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발행사 측에서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KDX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토큰증권 플랫폼 피스(PIECE) 운영사 바이셀스탠다드는 STO 금융상품 사업을 총괄할 실장급 인력과 수석급 인력 채용에 나섯다. 증권사 IB 부문에서 구조화 금융, 대체투자, 기업금융 경력을 보유한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다.

이외에도 NXT컨소시엄 참여사인 블루어드의 토큰증권발행지원센터, 백년가게 STO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ST거래 등 국내 주요 STO 사업자들이 전문인력 충원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토큰증권 시장이 인프라 구축 단계를 지나 상품 경쟁 단계로 진입하면서 인력 수요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블록체인 개발자나 플랫폼 엔지니어 중심의 채용이 이어졌다면 최근에는 실제 STO 시장에서 금융상품을 설계하고 발행할 수 있는 경력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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