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사후보추천위는 통신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선자문단과 협의해 지원자 33명 중 서류 심사 대상자 16명을 확정했다. 숏리스트 선정은 12월 2일 열리는 회의에서 본격 진행되며, 9일 추가 회의도 예정돼 있어 외부 공개 시점은 더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KT가 PT 대상 숏리스트를 공개하는 것은 새로운 관행은 아니다. 2019년에는 구현모·박윤영 등 8명의 명단이 공개됐고(윤종록 전 미래부 차관은 비공개 요청), 2023년 2월에도 윤경림 전 사장 등 4명을, 현 김영섭 대표 선임 당시에는 차상균 교수·박윤영 전 사장 등 3명의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 한 사외이사는 “이번에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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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 때까지는 사외이사 8인과 외부 2인이 투표
심사 과정의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는 사외이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지 않았고, 지배구조위원회가 전직 CEO와 노동조합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절차가 있었다.
실제로 이상철·이용경·남중수·이석채 CEO 선임 당시에는 사외이사들이 정한 외부 전문가 1명과 전직 CEO 1명이 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포함돼, 사외이사 8명과 외부 인사 2명 등 총 1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외부 전문가는 외부 출신 후보에 대한 의견을, 전직 CEO는 내부 출신 후보에 대한 평가를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이 절차는 당일 PT나 제출 서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완하고, 내부 구성원의 의견과 외부 평가를 함께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외부 전문가로는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 김진현 전 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참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석채 전 회장의 연임 시기를 전후해 해당 조항이 폐지되면서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8명만으로 구성되는 현재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도의 문제를 다시 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실제로 2019년 구현모 CEO 선임 당시에는 사외이사들이 전직 CEO와 노동조합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KT CEO 선임 절차, 투명성 논란 재점화… 폐지된 외부 심사장치 ‘부활’ 요구 커져
하지만 이석채 회장 시절 폐지된 장치들이 이번 심사에서는 다시 적용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전직 KT CEO는 “노무현 정부 시절까지만 해도 사외이사 전원과 외부 전문가를 포함해 총 10명이 후보를 심사했다. 정문술 전 미래산업 회장이 참여한 것도 그때였다”며 “2019년 말 구현모, 2023년 초 윤경림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전직 CEO와 노동조합 의견을 공식적으로 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절차가 없다”고 비판했다.
KT 노동조합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사회에 공식 발언 기회를 요청하겠다”며 “8명, 4명 등 압축 명단이 공개되면 즉시 ‘절대 안 되는 후보’에 대한 노조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과거 정치권 낙하산, 외부 CEO 경영 실패 사례 등을 언급하며 “이번만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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