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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동 위층으로 올라가자 연우의 핵심 경쟁력인 펌프 생산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층마다 30~200㎖ 제품부터 50~500㎖ 대형 제품까지 규격별 생산공정이 나뉘어 있었다. 특히 펌프 내부의 ‘엔진’은 내용물을 일정하게 끌어올리는 핵심 부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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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연우가 만드는 ‘K패키징’의 해외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패키징 시장은 2025년 약 575억달러(약 84조원)에서 2034년 약 897억달러(약 13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우는 북미를 비롯해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과 일본에 화장품 용기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09억원 가운데 수출액은 998억원으로 약 40%를 차지했다. K뷰티가 내용물과 제조자개발생산(ODM)을 넘어 용기 산업의 해외 진출까지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연우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삼은 것은 에어리스 기술에 친환경성을 결합한 패키징이다. 유럽 최대 규모 패키징 전시회인 ‘파리 패키징 위크’에서 에어리스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여섯 차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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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금속 부품을 사용하지 않는 ‘메탈 프리’ 구조를 강조했다. 화장품 펌프에는 통상 금속 스프링 등 여러 소재가 들어가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해야 하지만, 단일 소재로 만들면 사용 후 별도의 복잡한 분리 과정 없이 배출하기 쉽다는 설명이다.
이는 유럽 환경규제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유럽연합(EU)이 포장재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시행하면서 유럽 시장에서 화장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은 내용물 뿐 아니라 용기와 포장재의 소재와 재활용성까지 고려해야 한다.
연우는 2025년 상반기부터 PPWR 요구사항을 검토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담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했다. 금속 스프링을 제외하고 단일 소재로 구성하거나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을 활용한 펌프를 개발하고 재생 플라스틱(PCR) 적용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한국콜마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는 내용물과 용기를 함께 개발하는 시너지도 본격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PPS(Packaged Product Service) 시스템이다. 제형과 이에 맞는 용기를 사전에 구축해 고객사가 선택하면 바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대 6개월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K뷰티 성장과 함께 패키징의 역할도 진화하고 있다”며 “사용 경험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연구개발(R&D) 역량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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