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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컨소시엄의 특징은 양측 모두 콘텐츠 산업을 모기업으로 둔 점이다. SM컬처파트너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설립한 CVC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는 일본 게임사 코로프라가 만든 코로프라넥스트의 국내 법인으로, 2022년부터 국내 투자 활동을 본격화해 왔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SM컬처파트너스에게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설립 이후 처음으로 외부 출자금을 받아 결성하는 대형 펀드이자, 사실상 첫 주력 펀드인 만큼 운용사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하는 분기점이다. 그동안 SM컬처파트너스는 충분한 자본금을 갖추고도 여러 제약으로 인해 펀드 운용보다는 자기자본 투자에 집중해 왔다.
앞서 결성된 첫 블라인드펀드는 지난해 씨엔티테크와 결성한 50억원 규모 ‘에스엠씨피-씨엔티 제1호 경기 레벨업 투자조합’이다. 그러나 약정총액이 50억원에 불과해 주력 펀드로 분류하기는 어려웠다. 이번 펀드는 외부 출자금이 결합된 첫 대형 블라인드펀드로, 운용 역량을 검증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SM컬처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3월 SM엔터테인먼트가 자본금 300억원을 출자해 설립했다. 이후 추가 출자를 통해 투입된 자본은 500억원 규모로 늘었다. 출범 초기부터 비교적 두터운 자본 기반을 갖췄지만 펀드 결성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 라이선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이 장기화되며 외부 자금을 받아 운용하는 구조를 곧바로 마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SM이 벤처투자에 나선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SM은 2012년 자본금 50억원을 들여 벤처캐피탈 ‘SM콘텐츠인베스트먼트(SMCI)’를 설립하며 처음으로 벤처투자 시장에 발을 들였다. 당시에는 콘텐츠 IP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투자를 염두에 두고 창투사를 세웠지만, 설립 1년여 만인 2013년 SM재팬을 통해 보유 지분의 상당 부분을 매각하며 사실상 철수했다. 매각 대금은 36억원으로 투자 원금 수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당시 SM의 첫 시도를 두고 벤처투자 산업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하게 뛰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 벤처캐피탈은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렵고, 펀드 결성과 투자, 회수까지 장기간의 운용 경험과 인력등이 필요한 산업이지만 이러한 구조적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후 SM은 2017년 SMCI를 완전 매각했다.
이번 SM컬처파트너스의 행보는 당시와는 결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기간 성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충분한 자본을 먼저 쌓고 제도적 기반을 갖춘 뒤 단계적으로 펀드 운용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실제 SM컬처파트너스는 설립 이후 곧바로 외부 자금을 받기보다 자기자본 투자를 통해 투자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축적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 기간 동안 투자한 기업들은 지냄, 솔닥, 딥파인, 아타드, 마인이스, 바우어랩, 코이랩스, 달콤소프트, 모드하우스, 킨즈그라운드 등이다.
인력 구성에서도 과거와는 다른 접근을 택했다. M컬처파트너스는 설립 직후 박성호 대표이사를 영입하며 운용 조직을 정비했다. 박 대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에서 성장사다리펀드 사무국 설립 멤버로 활동하며 다수의 출자사업을 기획한 인물이다. 공공·정책 자금을 포함한 펀드 구조와 출자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외부 자금을 운용하는 체계를 염두에 둔 인사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펀드의 투자 대상은 국내 콘텐츠·미디어 기업이나 프로젝트다. 구체적으로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방송영상 콘텐츠 IP를 직접 확보한 기업, 총 제작비 100억원 이상인 국내 제작 프로젝트, 또는 첨단 기술을 콘텐츠 제작·유통에 적용하는 기업과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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