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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방미 논란 속 정면돌파…"사퇴는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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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영 기자I 2026.04.24 14:46:20

지지율 하락 속 사퇴 요구에 "그런 건 장동혁 정치가 아냐"
오세훈·배현진 등 장 대표 겨냥 사실상 2선 후퇴 요구
반대 목소리…원외 당협위원장 28人 "장 흔들지 말라"
지속하는 방미 논란에 "여러 경로 통해 설명 드릴 것"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방미 논란과 당 지지율 하락 속에서 제기된 대표 사퇴 요구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장 대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최선을 다해 지방선거를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토]최고위, '모두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내 거취에 대해 말이 많다”며 “당 대표가 된 이후 지선 승리를 위해 달려왔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장동혁의 정치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지지부진한 지지율 등을 이유로 대표 사퇴론이 거론되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은 이유 중 하나는 우리 내부 갈등으로 힘이 하나로 모이지 못하는 것”이라며 “거취와 사퇴에 대해 지선 40일을 앞둔 시점에서 당 대표로서 물러나는 것이 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고민을 하겠다”고 밝힌 지 약 3시간 만에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앞서 장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는 당내외에서 이어져 왔다. 지난 23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당명 변경 이후 최저치인 15%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해당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17.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여권 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TV조선 ‘류병수의 강펀치’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 뛰는 광역·기초단체장 후보, 의원 후보들은 장 대표가 눈에 덜 띄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는 솔직한 심정”이라며 “창당 이래 가장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면 대표가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 반경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연장선상에서 본인의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사실상 2선 후퇴를 요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사퇴할 수도 있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비친 것”이라며 “후보들 본 후보 등록일인 5월 14일이 장 대표에겐 최종 시한이다. 본 후보 등록 이후에는 어떠한 이야기를 하더라도 이대로는 국민의힘에 장 대표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면 당내에서는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다.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28명은 이날 ‘장동혁 흔들기를 중단하라’는 성명을 내며 지도부 흔들기를 비판했다. 박종진 국민의힘 인천시당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참다 참다 못해, 보다 보다 못해, 당협위원장이자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이야기를 하러 이 자리에 섰다”며 “6·3 지방선거를 앞둔 지금은 누가 대표든 대표 체제를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독재를 획책하고 시장경제와 한미동맹을 흔드는 세력과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편 장 대표는 방미 논란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장 대표가 방미 기간 중 만난 미국 국무부 인사가 차관보급이 아닌 사라 로저스 공공외교 담당 차관 비서실장 개빈 왁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지만, 장 대표 측은 ‘실무상 착오’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장 대표는 “특정되기 때문에 국무부 인사에 대해 직급이나 대화 내용을 명확히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차관보급으로 표기하려다 실무상 착오가 있었다. (미국에서) 국무회의에 두 번 참석했고, 첫 번째로 만난 차관보급 인사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았고, 두 번째 차관보급 인사와는 요청을 받아 면담하며 여러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당무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배 의원은 “모든 일에는 실무진 실수가 있을 수 있지만, 본인이 기자단과 식사하면서도 성과를 역설하지 않았나”라며 “뜻하지 않게 언론 보도를 통해 내막이 밝혀지자 실수라고 하는데, 거짓말로 당비를 사용해 방미했다면 당무감사 건이다. 취재만 들어가면 알 사실에 대해 숨기는 게 아니라 지금이라도 솔직히 내막을 설명하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용기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방미 성과를 지속적으로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아직까지 방미 성과가 충분히 공유되지 못한 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기회가 될 때마다 여러 경로를 통해 성과를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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