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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춘절(2월 15~23일) 연휴 기간 일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약 13만 명으로 전년 동기(26만 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약 25만 명으로 전년보다 6만 명 늘어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감소 폭은 지역별 통계에서도 뚜렷이 확인된다. 홋카이도 삿포로출입국재류관리국은 춘절 기간 신치토세공항을 통한 중국 본토 입국자가 전년 대비 약 55%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간사이공항 역시 2월 중국 본토 왕복편 이용자가 전년 동월 대비 약 6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2월은 춘절 특수로 중국인 방문객이 집중되는 시기지만, 중국 정부의 자제 요청이 그 기대를 무너뜨린 셈이다.
감소세는 올해 초부터 이미 가시화되고 있었다. 지난 1월 오사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5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 줄었다. 니시나리구에서 중국인 대상 민박을 운영하는 한 업체 대표는 “지난해 11월에 이미 전년 대비 80%가 빠졌는데, 지금은 90% 이상 줄어든 상태”라며 심각한 경영난을 호소했다.
이 같은 흐름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취지 발언에서 비롯됐다. 중국 정부는 이를 계기로 자국민에게 일본 방문 및 유학 자제를 촉구했으며, 올해 1월과 2월에도 일본 내 중국인 대상 폭행 사건을 이유로 자제령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인 수요 급감은 현장의 영업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도톤보리의 한 약국은 “그동안 중국인이 즐겨 찾는 감기약과 화장품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이제는 서구권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말차나 다도 도구로 진열을 교체했다”고 전했다.
교토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일부 업체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의 10%에도 못 미친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기요미즈데라 인근에서 렌탈 기모노점을 운영하는 업체 대표는 “중국 손님은 대부분 가장 비싼 5만 엔짜리 기모노를 선택해줬는데,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도 큰 폭으로 줄었다”며 “한 나라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는 걸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일본 관광업계는 방문객 다변화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미조하타 히로시 오사카 관광국 이사장은 “중국 시장의 공백을 다른 시장으로 메우고 국내 관광도 적극 육성해, 오사카 관광의 전체 볼륨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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