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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전임 지도부였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2024년 7월 23일~12월 16일)에는 약 7개의 조직이 발족했다. 민생경제특위·격차해소특위·수도권비전특위·호남동행특위·사법파괴저지특위와 함께 여론조사 개선TF, 재판지연 방지TF가 운영됐다. 장 대표가 이끄는 현 지도부는 속도와 빈도 면에서 한 전 대표 체제보다 훨씬 빠른 셈이다.
당내에서는 “특위가 너무 많아 메시지가 중복되고, 결과 없이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전 대표 시절에도 ‘특위 정치’ 비판이 있었다. 당시에도 “위원회 활동보다 사진만 찍고 끝난다”, “실제 성과가 별로 없지 않았느냐”는 냉소적인 평가가 나왔다.
지도부는 이번에는 다르다는 입장이다. 장 대표 체제는 출범 초부터 “활동하지 않을 특위는 만들지 않는다”는 원칙을 공유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과거에는 특위를 만들어도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장 대표가 실질적 운영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며 “다른 지도부 때처럼 관행적으로 운영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특위와 TF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지도부 인사는 “민주당은 이미 그런 조직이 20개가 넘는다. 우리도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만들 계획”이라며 “전방위적으로 언론에 대응하고, 구성원들의 특장점을 살려 국민 속으로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당에서 야당으로 전환된 국민의힘의 현재 정치 지형상, 특위나 TF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특정 이슈에 대한 법안 발의나 통과를 위해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의가 필수지만, 여야 관계가 경색돼 관철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대표가 지난 9월 8일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회담을 갖고 ‘민생경제협의체’를 만들기로 합의한 지 곧 50일이 지나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장 대표가 출범시킨 특위들이 국회 입법 등 실질적 변화를 이끌지 못하면 정쟁용으로만 소비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정치 양극화가 심한 상황에서 특위가 지방선거용 정쟁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 전 대표 시절에는 여당이라 당정협의라는 통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당의 정책방향을 반영할 수단이 많지 않다. 여야 협의체 활성화 등 실효적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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