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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미결정으로 보류된 3명 중 2명이 최종 양성으로 나왔다.
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부모와 함께 경북 포항·경기 고양·인천 집으로 갔던 학생 3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학생과 교직원은 모두 13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지난 24일부터 학교에 재직·재학 중인 교직원과 학생 15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운데 132명(대전외지역 5명 포함)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25명(타지 5명 포함)이 음성 판정을 각각 받았다.
1명은 아직 결과를 대기 중이다.
학생 120명 중 양성은 모두 112명으로 감염률은 93.3%에 달한다
현재 IEM국제학교 확진자 중 99명은 충남 아산의 생활치료센터에, 6명은 충남대병원에, 7명은 대전보훈병원에, 8명은 대전을지대병원에, 6명은 국군대전병원에서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 첫 증상자가 나온 시점은 지난 12일이지만 학교 측은 선제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다.
당시 경남 출신 학생 1명이 기침·가래·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전까지 최소 6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였지만 학교 측은 코로나19 검사나 병원 치료 없이 기숙사 격리 조치만 했다.
유증상 학생 6명의 부모에게 연락해 지난 주말 집으로 데려가 검사를 받도록 한 것이 전부다.
이 중 전남 순천과 경북 포항 집으로 간 학생 2명이 24일 오전 확진되기 전까지 학교 측의 선제 조치는 없었다.
그 사이 유증상 학생들은 숙소만 따로 격리됐을 뿐 길게는 열흘 넘게 매일 다른 학생들과 뒤섞여 수업을 받았다.
결국 24일 낮 대전에서 확진자 6명이 추가되고, 이후 전수 검사를 통해 124명이 더 확진되는 사태로 확산했다.
방역당국은 IM선교회 관계자들이 전국 곳곳에서 입학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다수의 학생·학부모들을 접촉했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전시와 방역당국은 IEM국제학교가 대면 예배 금지, 시설 내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위반했는지를 조사해 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