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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부른 미니 팬미팅…블랙핑크 10주년, 이대로 끝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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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6.08.10 18: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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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이틀 전 개최 공지…완전체 여부도 안 알려
국중박 대관 특혜 의혹까지…감사 요청 민원 접수
BTS 10주년 축제엔 40만명…향후 행보 주목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완전체’로 팬들과 만났다. 하지만 팬미팅 행사 공지가 개최 이틀 전에야 이뤄지고 초대 인원도 40명에 불과해 아쉬움을 표하는 팬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여기에 국립중앙박물관 대관과 관련한 특혜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10주년 행사가 각종 잡음으로 얼룩졌다.

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
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
이틀 전 공지·40명 초대…‘팬 홀대’ 논란

블랙핑크는 데뷔 10주년 당일인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팬들과 만나는 ‘미트 앤드 그리트’(Meet & Greet) 행사를 진행했다. ‘미니 팬미팅’ 형식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팬 플랫폼 위버스 유료 회원 가운데 응모를 거쳐 선정된 40명이 함께했다.

당초 일부 멤버가 해외 일정 탓에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으나 지수, 제니, 로제, 리사 네 멤버 모두 자리에 함께했다. 오랜만에 뭉친 블랙핑크는 같은 날 위버스 라이브 방송으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2016년 8월 8일 데뷔한 블랙핑크는 ‘휘파람’, ‘붐바야’, ‘불장난’, ‘뚜두뚜두’(DDU-DU DDU-DU),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등의 곡을 히트시키며 K팝 대표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세계 주요 음악 차트에서 성과를 내고 대규모 월드투어를 펼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들의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억 명이 넘는다.

팬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한 블랙핑크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데뷔 기념일을 코앞에 두고도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행사 개최 이틀 전인 지난 6일이 되어서야 관련 공지가 나왔고, 참석 가능 인원도 40명에 그쳤다.

심지어 공지 당시에는 완전체 성사 여부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팬들 사이에서는 불참 가능성이 있는 멤버를 두고 여러 추측이 이어졌고, 로제가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오래 전 일정을 확보해뒀다”며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결국 네 멤버의 완전체 참석 소식과 행사 장소는 개최 하루 전인 7일에야 알려졌다. 행사 준비가 졸속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비판과 ‘팬 홀대’ 논란이 나온 배경이다.

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
왼쪽부터 제니, 로제, 리사, 지수(사진=YG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는 현재 그룹 활동과 개별 활동을 분리해서 이어가는 ‘따로 또 같이’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서 네 멤버는 2023년 12월 데뷔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와 그룹 활동에 대한 재계약만 맺었다. 이후 개별 활동은 각자의 소속사를 통해 펼쳐왔다.

올해 완전체 활동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블랙핑크는 지난 1월 홍콩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고, 한 달 뒤인 지난 2월 ‘고’(GO)를 타이틀곡으로 한 새 미니앨범을 발매했다.

하지만 4년 4개월 만에 완전체 앨범을 내고도 음악방송 출연을 비롯한 별도의 활동은 펼치지 않았다. 데뷔 10주년이라는 상징적인 해인 만큼 네 멤버가 함께하는 다양한 무대와 공연, 팬 이벤트가 이어지길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10주년 당일 마련한 팬 행사마저 소규모로 기획되자 팬들의 불만이 폭발했다. 지수는 라이브 방송에서 “원래 정말 많은 분과 만나고 싶었고, 10주년이 중요한 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섭섭한 마음이 있는 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사과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사진=YG엔터테인먼트)
국중박 특혜 의혹까지…YG 별도 입장 없어

행사가 끝난 뒤에도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행사 당일 일부 공간의 이용이 통제되고 기존 워크숍 일정이 변경되는 등 일반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이는 국립중앙박물관 대관을 둘러싼 특혜 의혹으로까지 번졌다.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 2월 새 앨범 발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과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이번 행사의 시설 사용 승인과 관람 제한, 기존 프로그램 일정 변경 등이 적절했는지를 살펴봐 달라는 감사 요청 민원이 접수됐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10일 이데일리에 “실제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는 관련 자료 등을 살펴본 뒤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YG는 아직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의 데뷔 기념일은 멤버들에게뿐만 아니라 이들의 성장을 함께한 팬들에게도 뜻깊은 날이다. 최근에는 매년 데뷔 기념일에 맞춰 팬미팅과 라이브 방송, 기념 콘텐츠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데뷔 10주년은 상징성이 큰 기념일이다. 방탄소년단(BTS)의 경우 데뷔 10주년을 맞았던 2023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대규모 축제 ‘BTS 10주년 페스타’를 열었다. 당시 전시·체험 공간을 운영하고 멤버 RM이 참여한 팬 소통 프로그램과 불꽃쇼 등을 진행하며 팬들과 10주년을 기념했다. 이 행사에는 주최 측 하이브 추산 약 40만 명이 몰렸다.

블랙핑크는 BTS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K팝을 대표해온 그룹이라는 점에서 데뷔 10주년 행보에 대한 팬들과 대중의 관심도가 높다. 블랙핑크가 이번 팬 행사로 불거진 아쉬움을 뒤로한 채 10주년을 마무리할지, 향후 새로운 콘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팬심 달래기에 나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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