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잇는 춤부터 제임스 딘 뮤지컬까지

손의연 기자I 2026.01.05 18:51:22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1월 작품들
동시대성·다양성·수월성·실험성 있는 신작 선보여
"전통의 새로움·동화·실존인물 등 소재 다양"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전통성과 현대성이 교차하는 지점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움직임으로 표현되는 시간 감각의 구조를 중점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5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기자간담회에 공연을 앞둔 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길흥(조재혁) 휴먼스탕스 안무·예술감독이 5일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1차 라인업 기자간담회에서 신작 ‘이윽고 INTIME(인타임)’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창작산실)이 1차 라인업으로 8편을 먼저 공개했다. 창작산실은 국내 최대 규모·최다 장르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꼽히며 올해 18회를 맞는다. 올해 창작산실은 6개 장르, 34편로 구성된다. 창작산실의 신작들은 이달부터 3월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휴먼스탕스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이윽고 INTIME’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휴먼스탕스는 한국무용의 민족적, 전통적 요소를 기반으로 현대적 감각을 통해 시대성을 춤으로 표현하는 단체다.

‘이윽고’는 유한한 시간 속에서 소멸해가는 관계와 회복의 갈망을 신체 언어로 표현하고자 의도한 작품이다.

특히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에서 최종 순위에 들며 인기를 끌었던 김시원, 박준우 무용수가 출연한다. 김시원 무용수는 이번 신작의 조안무를 맡기도 했다.

길흥 예술감독은 “무용수 10명이 70분가량 무대에서 연속성과 단절을 표현하며 종횡무진으로 누빌 것”이라며 “이번에 대중적인 부분도 많이 담았으니 기대해달라. 각자가 ‘이윽고’ 도달하는 지점에 대해 여러 가지 관점으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통예술 부문에서 국악 판타지 작품인 ‘쌍향수’도 주목된다. ‘쌍향수’는 오는 16~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800년 전 설화를 바탕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상상력을 풀어낸 작품이다. 스승과 제자가 성불 여정을 마무리하며 땅에 꽂은 지팡이 두 개가 나무로 자라 서로 합치게 되는 이야기다.

김상연 긍만고 음악감독·연출은 “제가 생각하는 전통은 그냥 ‘창작’인데, 전통은 창작하지 않으면 계승되지 않는 특이한 장르이기 때문”이라며 “쌍향수는 전통예술계에서 중요한 ‘사제관계’에 대한 메시지를 주는데 서로 용인하고 바라봐주는 스승과 제자의 모습의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 갈등, 대립으로 고통받는 시대에서 어떻게 합을 이뤄나가야 하는지 나무가 보여주는 것 같았다”며 “음악과 배경, 무용 등 모든 요소에서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주력했고 전통 음악이 어디까지 연주될 수 있는지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18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 1월 작품들.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구미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2.28’(1월 16~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과거 현대사를 새롭게 조명했다.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2·28 학생 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긴다.

‘제임스 바이런 딘’(1월 9일~3월 1일 극장 온)은 1955년 사고 직전 제임스 딘의 ‘5분’을 모티브로 삶의 기억을 되짚는 여정을 함께한다.

이외 창작 뮤지컬 ‘푸른 사자 와니니’(1월 3~25일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A여고 사서의 영광과 비극’(1월 27일~4월 26일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2관) 등이 마련됐다.

연극 ‘풀’(POOL)(1월 10~18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용 ‘JASON Project’(제이슨 프로젝트) (1월 24~2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도 예정돼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대중적인 원작과 실존 인물의 삶을 재해석한 창작뮤지컬, 가상현실과 1인칭 게임 형식을 차용한 연극 등이 무대에 오른다”며 “가상의 존재와 미래적 시간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인류의 시간을 신체 언어로 풀어낸 무용, 역사적 사건과 설화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전통예술과 창작오페라까지 다양한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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