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는 이날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자신을 포함한 전 정부 국무위원들의 사표 수리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통령 임시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춘추관에서 “황 총리가 문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국무위원 일괄 사표를 오늘 중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 필요성 등 여러 사항을 검토한 후 사표 처리 문제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황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사표를 선별적으로 수리할 것이라는 방침을 확인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전 정부 각료를 모두 해임하면 국무회의도 열 수 없다. 현재 국무회의의 정원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무위원 18명 등 20명이다. 회의를 열기 위한 정족수는 과반수인 11명이다. 이에 따라 황 총리와 일부 장관들이 당분간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황 총리가 인사제청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지명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를 거쳐 정식 총리가 된 후 장관을 제청할 경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첫 내각의 경우 정식총리가 된 후 제청을 하면 내각 구성이 늦어진다”면서 “오늘 대통령께서 전직 총리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제청권을 행사하기는 무리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에 지방에 있어서 한참 일할 연령대의 인재를 충분히 안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부연했다.
앞서 황 총리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이 망가지는 것을 내팽개칠 수는 없는 만큼 다음 대통령 측과 상의할 부분이 있다”며 “국무위원 제청은 누가할 것인가를 포함해 법률적인 검토도 감안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차기 정부가 들어서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내가) 가졌던 국정 경험을 공유하도록 노력하겠다. 공식적으로 하기 어려운 부분 있다면 비공식적으로라도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