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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한곳서만 집배원 7명 숨져…'과로사회' 두 단계로 탈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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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혁 기자I 2017.04.18 19:05:17

'과로사회 탈출·인간존중 4차 산업혁명 대비 주35시간제 도입' 공약
1단계, 2018년까지 연장근로(40+12) 지키기…행정지침 폐지
2단계, 2022년 공공부문부터 '주35시간' 도입

심상정 심상정 대선후보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노동시간 단축’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한민국은 한마디로 ‘과로사회’다. 2단계로 나눠 ‘탈출’하겠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로사회 탈출·인간존중 4차 산업혁명 대비 주35시간제 도입’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곳서 집배 노동자 1년에 7명 ‘과로사’하는 ‘세계 최장 노동사회’

심 후보는 “2003년 주 40시간제가 도입된 지 14년이 흘렀다. 일 많이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던 노동 관행이 바뀌기를 기대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지금 주 40시간을 일하고 저녁을 가족과 함께 보낼 만큼 여유가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심 후보에 따르면 한국은 연간 2273시간의 세계 최장 노동을 하고 있고 주 40시간을 초과해서 연장노동을 하는 도동자가 1042만명이나 된다. 이는 전체 노동자의 54%다.

법정근로시간 한도인 주 52시간을 초과해 탈법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345만 명이고 과로사 기준인 주 60시간을 초과해 일하는 노동자가 113만 명에 달한다. “매일 자정이 넘는 시간까지 일하고도 모자라 주말까지 일하던 집배 노동자가 한 곳에서만 1년에 7명이나 과로사로 세상을 떠나고 1주일에 두 번 퇴근하는 IT 게임업체 노동자들은 무려 80시간의 ‘공짜노동’”을 하는 사회다.

1단계, 2018년까지 연장근로 52시간 ‘있는 법’ 지키기

심 후보는 우선 2018년부터 연장근로시간을 ‘법’대로 시행해 장시간 연장근로를 근절하겠다고 했다. 현행법엔 ‘주 40시간 근로+연장근로 12시간’으로 근로시간을 제한해 놓았지만 정부의 ‘행정해석’ 등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심 후보는 “근로기준법에 연장근로를 주 1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음에도 노동부가 ‘휴일근로는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탈법적 해석을 해서 장기간 노동을 합리화해 줬다”며 “2000년 9월 김대중 정부 때부터 적용되어온 탈법적 행점지침을 즉각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심 후보는 또 △4인 이하 모든 사업장에 근로기준법 확대 △근로기준법상 제도적 관행(감시단속, 노동시간 휴게·휴일 적용제외 등) 개선 △노동시간 ‘꺾기’ 조장하는 포괄임금제를 폐지 △열정페이·공짜노동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대해서도 전했다.

심 후보는 ‘연장근로 52시간 지키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했다. 시간 단축이 노동자의 임금삭감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기업, 원청회사, 프랜차이즈 본사가 책임지게 하고 대기업·중소기업 초과이익공유제를 도입해서 노사 상생기금을 조성하겠다”고 주장했다. 또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및 도급단가 인상을 통해 하청 노동자의 임금을 원청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도 말했다.

이를 위해 △기본급 중심의 임금체계 구축 △산업별 노사교섭 적극 지원 △고용보험기금 활용을 통한 노동시간 단축 지원 사업, 사업자에서 당사자 위주로 전환 △고령자에서 전 연령층으로 지원 대상자확대 등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단계, 2022년 ‘주 35시간’ 도입…3년 안에 전 사업장 ‘확대’

1단계가 성공하면 심 후보는 2022년부터 노동시간을 주 35시간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심 후보는 “주 35시간제(1일 7시간, 5시 퇴근제)를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심 후보는 “4차 산업혁명은 로봇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시대가 아니라 로봇이 사람들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돼야 한다”며 “이런 점에서 주 35시간제 노동시간 단축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하는 사회혁신의 핵심과제다”고 역설했다. 이어 “노동시간 배분을 통해 일자리가 160만개 창출된다는 정부기관의 보고도 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2022년엔 공공부문, 1000인 이상 사업장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2025까지 전 사업장으로 주35시간제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노동시간 ‘주 35시간제’ 도입 계획. (사진=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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