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해상 수입 원유의 절반 이상을 중동에서 들여온다. 그 중 약 4분의 1은 이란산이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음에도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원유를 공급해온 핵심 파트너다. 산업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이란산 원유는 중국 해상 수입의 약 13%를 차지했다.
中, 5년간 133조 투자…車·철강 등 수출 급성장
중국의 중동 의존도는 에너지에 그치지 않는다. 유라시아 그룹의 댄 왕 중국 담당 디렉터는 “이 지역은 중국의 최대 성장 잠재력을 가진 곳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의 중동 직접 투자액은 890억 달러(약 133조원)에 달한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된 지난해, 중동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중국산 자동차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부상했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인근 국가들의 중국산 철강 수요는 2배로 늘었다. 지난해 중동에 대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은 다른 지역 대비 거의 2배에 달했다.
|
문제는 전쟁이 중국이 공들여 구축한 인프라를 직접 겨냥하고 있다는 점이다.
카타르에서는 중국 은행들이 자금을 지원하는 LNG 생산 시설이 지난 2일 공격을 받았다. 국영 석유기업 시노펙은 해당 시설의 노스필드 이스트 확장 프로젝트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 하이파항과 UAE 할리파항의 터미널도 중국 기업이 투자하고 운영 중이다. 이란에서는 수십 개의 중국 기업이 전력망과 석유화학 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다. 중동 최대 담수화 투자국도 중국으로, 사우디아라비아·UAE·오만·이라크에 걸쳐 대부분 파워컨스트럭션코퍼레이션이 건설했다.
윌리엄 앤 메리 대학 연구기관 에이드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전체 대출·무상원조 포트폴리오 중 중동 비중은 2023년 10%로 이전 대비 2배 늘었다.
中기업 운영 축소·운항 중단…외교적 해법도 ‘난망’
현지의 중국 기업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한 주간 다수의 중국 기업이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를 지시했다. 바이두는 지난 1일 UAE 로보택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고, 음식 배달 플랫폼 키타도 서비스 중단 가능성을 예고했다. 화웨이, 알리바바, 텐센트 등은 두바이에 거점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메타·구글과 같은 단지에서 운영 중이다.
중국 외교부는 자국민 1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이란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운 대기업 코스코는 호르무즈 해협 경유 예약을 전면 중단했다. 머스크도 중동 내 일부 핵심 항로 운항을 멈췄다.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의 중동 수출 타격도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는 이스라엘·미국의 공격을 비난하고 전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이란·오만·이스라엘·사우디아라비아·UAE 외교장관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 그러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분쟁 확산을 막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덩치 큰 남성 지나갈 땐”…아파트 불 지른 뒤 주민 ‘칼부림' 악몽[그해 오늘]](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3/PS26031000001t.jpg)

